도서산간

[도서산간] "자기주관으로 나의 언어를 만들어라"을 읽으며

리덕토 2025. 5. 14. 18:43

  • 도서 분류 : 화술
  • 작가 : 요시타니 고로 / 정지영 역
  • 쪽수 : 248쪽
  • 가격 : 18,500원
  • 출판사 : 시옷책방
  • 출판일 : 2024년 09월 15일
  • 독서일 : 2025년 5월 10일

 

필자가 느낀 점

 

"네가 없어도 세상은 잘만 돌아간다"

어느 드라마에서 본 대사였습니다. 틀린 말 아닙니다. 나라는 한 명의 작은 개인이 없더라도 세상이 극적으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단, 이는 세상과 타인의 관점에서 그렇다는 말입니다. 시야를 조금 좁혀 '나'라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내가 없으면 세상은 안 돌아가는 것이 맞습니다. 나의 가치관과 행동, 경험은 세상이라는 현상을 해석하는 필름이자 색안경이 됩니다. 우리는 그 한 명 한 명의 색안경을 '주관'이라는 단어로 부릅니다.

 

이 책 [자기주관으로 나의 언어를 만들어라]는 '강력한 나의 언어를 만드는 힘, 주관 사고에 초점을 맞춰라'라는 부제목에 걸맞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법에 대한 조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1장. 자기 주관을 가지고 말하는 강력함: 1장에서는 '나'는 누구인지 탐색하는 시간과 함께, 우리가 내뱉는 말(Word)을 통해 세상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설명합니다. 또한 '내가 뭘 좋아하는지 AI가 알 수 있을까?', '별것 아닌 하루도 글로 쓰면 특별해진다'와 같이 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최근의 다양한 논의거리나 읽어 봄 직한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 2장. 자기 주관을 방해하는 것들: 1장에 이어 2장에서는 자기 주관을 방해하는 요소로 편견, 나약함, (지나친) 솔직함 등을 들며 이것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리고 이를 극복할 방법은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다른 사람과 나를 구별하여 생각하는 법'이나 '멘탈을 잡는 건강한 말' 등 건강한 자기 주관을 갖기 위해 독자가 알아야 할 내용들을 다룹니다.
  • 3장. 자기 주관을 세우는 말과 글: 2장까지가 이 책의 도입부라면, 본격적으로 저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은 3장에서 시작됩니다. 자기 주관을 표현하기 위해 '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나아가 상황과 맥락의 핵심(Key)을 파악하고 깊이 이해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 4장. 자기 주관으로 소통하는 법: 3장에 이어지는 4장에서는 이제껏 배운 내용을 실습하듯, 대화를 위한 경청 방법, 내 말의 설득력을 돌아보는 방법, 마음을 울리는 문장을 만드는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 5장. 나의 언어로 전달하는 법: 마지막 5장에서는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15가지 실천 항목을 제시합니다. 두고두고 참고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저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인칭 대명사로 친근하게 시작한다: 문장의 시작을 결정하는 인칭 대명사를 친근하게("선생님~" 등) 선택하면 이후 문장의 분위기도 부드러워집니다.
    2. 형식을 무시할수록 아이디어가 빛난다: 이메일 등에서 "항상 신세 지고 있습니다." 같은 형식적인 문구 대신 약간의 변주를 주면 더욱 이목을 끌 수 있습니다.
    3. 잡담으로 분위기를 풀어준다: 아이스브레이킹은 비즈니스뿐 아니라 일상 대화에서도 중요합니다.
    4. 웃음은 장벽을 허무는 무기다: 통념과 다른 의견을 말할 때는 자신을 살짝 낮추거나 유머를 활용하여 웃음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5. 이중 부정으로 메시지를 강조한다: "No Pain No Gain"처럼,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때로 이중 부정으로 표현하면 인상에 더 깊게 남습니다.
    6. '~하자'로 행동을 북돋운다: 슬로건처럼 때로는 강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강한 의지를 전달하고 행동을 촉구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7. 긍정문이 명령문보다 효과적이다: 칭찬이 고래도 춤추게 하듯, 상대의 동의를 얻으려면 우선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8. 말끝에 기호를 넣어 감정을 표현한다: 비대면 대화에서는 딱딱함을 피하기 위해 느낌표(!)나 웃음(^^) 같은 감정 기호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9. 마주 보지 말고 같은 방향을 본다: 의견 대립 시, 더 넓은 시야에서 '같은 그림(Same Picture)'을 그리고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10. 상대가 생각하는 말을 먼저 해준다: 상대의 입장에서 공감하며 "그래, 많이 힘들었지."라고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야, 나 때는 더 힘들었어!' 이런 말 좀 하지 말고. – 이 부분은 여전히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11. 말에 완충재를 붙여 경계심을 허문다: 메시지 끝에 '~요'를 붙이면 말이 부드러워지고 친근감을 줄 수 있습니다.
    12. 말에 여유를 달아 선택권을 준다: "~까지 ...하자."보다는 "~까지 ...하려는데 어때?"처럼 상대에게 선택권을 주면 거부감을 줄이고 배려하는 인상을 줍니다.
    13. 익숙한 말로 편안함을 준다: 집단 내에서는 가급적 그들이 주로 사용하는 익숙한 단어를 선택하는 것이 진심을 전달하는 데 유리합니다.
    14. 나쁜 것 먼저, 좋은 것은 뒤에 붙인다: 부정적인 내용이 있더라도 긍정적인 말로 마무리해야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15. 비유를 사용해 특별함을 더한다: 적절한 비유는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뿐 아니라, 화자에 대한 창의적인 인상을 주는 데에도 일조합니다.

이렇게 각 장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책을 통독할 일은 다시 없을지도 모르지만, 정리해둔 이 내용들을 가끔 보면서 책의 교훈을 다시 떠올려 봐야겠습니다. 자기 주관을 갖고 자신만의 언어로 소통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 유익한 독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