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산간]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을 읽으며
- 도서 분류 : 인공지능
- 작가 : 박상길(글)/정진호(그림)
- 쪽수 : 464쪽
- 가격 : 19,800원
- 출판사 : 비즈니스북스
- 출판일 : 2024년 10월 22일
- 독서일 : 2025년 5월 13일
필자가 느낀 점
최근 카카오에서 멀티모달 LLM(LMM)인 '카나나-O'를 출시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역시 대(大)카카오, 별의별 사업을 다 하는 슈퍼 앱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던 찰나, 그날 우연히 도서관에 들렀다가 '카카오 출신 AI 전문가가 쓴 AI 책'이라는 군침 도는 소개에 혹해 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기술사 시험을 준비하며 기본적인 AI 관련 기술 소양은 있었지만, 공부에는 끝이 없기에 무언가를 더 배우자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AI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하여 AI의 역사를 간략히 짚어보고, 우리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AI 기술들을 살펴보는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최근 AI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ChatGPT나 Gemini 같은 LLM만을 떠올리는 경우가 흔한데, 이 책은 그러한 예상을 넘어 자율주행, 챗봇, 내비게이션, 기계 번역 등 훨씬 다양한 AI 기술들의 역사, 활용 사례, 기술적 특징을 설명합니다. 사실 인공지능(AI)이라 함은 인간의 지능을 컴퓨터로 모방하려는 학문 분야 또는 그러한 시스템 자체를 의미하기에, 단순히 LLM이나 알파고만이 인공지능의 전부는 아닙니다. 저는 이 책이 그러한 점을 폭넓게 잘 설명해주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책에 대한 아쉬운 점은 특별히 없으며, 예상 독자에 관해 한마디 덧붙이자면 부제가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이지만, 오히려 전공자가 읽으면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며 얻어갈 것이 많은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딥러닝의 학습 과정이나 내비게이션에서 길을 찾는 다익스트라(Dijkstra), A*(에이스타) 알고리즘처럼 현대 서비스의 기초가 되는 기술 요소의 핵심(에센스)들이 개념 중심으로 잘 설명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 또한 기술사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관련 지식을 더욱 넓힐 수 있었던, 그런 시간 아깝지 않은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