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산간

[도서산간] "왜 공감해야 하나요?"를 읽으며

리덕토 2025. 6. 11. 17:30

  • 작가 : 임성미, 이홍명, 위영화, 이유미
  • 쪽수 : 256쪽
  • 가격 : 15,800원
  • 출판사 : 선스토리
  • 출판일 : 2025년 2월 28일
  • 독서일 : 2025년 6월 6일

 

필자가 느낀 점

 

일반적으로 지능지수를 의미하는 IQ는 사람들에게 지식의 척도로 사용됩니다. 사실상 IQ보다는, 지능지수가 예전에 비유되었을 뿐 현대 시대에서는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영역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감성지수를 의미하는 EQ(Emotional Quotient)라는 것이 있습니다. '너 T야?'라는 질문이 SNS를 통해 많이 퍼진 것 같습니다. MBTI의 세 번째 자리인 감성과 이성의 영역에서 T(이성적) 유형인 사람들에게 공감을 못한다며 F(감정적) 유형을 비하하는 일종의 인터넷 밈인데, 이를 조금 진지하게 받아들여 보면 감성과 공감은 정말 지능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기분을 듣고 맥락을 파악하여 최적의 답변을 내놓는 인지적 능력과, 눈앞의 상대방에게 집중하여 거울 뉴런을 발휘시키는 능력 모두가 공감에 포함됩니다. 공감과 이해가 갖춰지면 사회적으로 유용한 효용을 발휘하며, 그렇기에 공감은 정말 지능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감과 공감 능력을 기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풍부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직접 부대끼면서 얻을 수 있는 감성적인 에너지도 좋고, 젊은 메시지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도 좋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역시 '독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소설이라면 이루 말할 것도 없고, 책과 작가와 독자 사이의 보이지 않는 소통 과정 역시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를 배우기에 가장 적절한 시간과 같이, 간접 경험인 독서를 통해 공감 능력을 배우기에 가장 이상적인 시기를 청소년기로 꼽습니다. 이 시기에는 어른들의 영향이 크기에 많은 이야기를 해주면 좋습니다. 하지만 바쁜 현대 사회에서는 여유가 없기에, 백 마디 잔소리보다 한 권의 책이 더 와닿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공감 문해력이라는 부제로 정말 청소년의 관점에서 쓰인 책입니다. 작가(총 4명)의 어른 도서보다는 개인 경험이나 철학이 녹아있는 책입니다. 1장부터 4장까지 장의 구분이 존재는 하지만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하고, 대부분이 한 편의 이야기를 16개 정도 보는 것 같이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 반성을 하게 되는 부분이라면 각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실제 청소년들이 해당 책을 독서하고 작성한 독후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해당 독후감을 읽으면서 '나의 청소년 시기는 어땠는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지금이야 독서를 좋아하고 공부를 좋아하는 한 명의 직장인 아저씨지만, 그 시절에는 축구 좋아하고 마인크래프트 좋아했던 평범한 청소년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미소를 짓게 됩니다. 당시에 이런 책을 만나 공감 능력을 많이 쌓았다면 저의 MBTI가 INFP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면서 독후감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