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산간] "가상현실, 증강현실의 미래" 읽으며
- 작가 : 한국전자통신원(ETRI)
- 쪽수 : 292쪽
- 가격 : 13,000원
- 출판사 : 콘텐츠하다
- 출판일 : 2018년 1월 22일
- 독서일 : 2025년 6월 16일
필자가 느낀 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발간한 [사이버보안 전문가 되기]라는 책을 읽은 지 채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 같은 기관의 다른 책인 [가상현실, 증강현실의 미래]를 대여했습니다. 책 앞표지에는 '2018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이라는 로고가 붙어 있습니다. 2018년이면 사실 기술 분야에서는 오래된 책으로 볼 수 있지만, 생각보다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기술이 아직 우리 삶 깊숙이 침투하지는 못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당시 ETRI가 이 기술들을 어떻게 전망했는지 궁금해져서 읽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에서는 VR·AR 기술이 어떤 것인지 개념을 설명하고, 2장에서는 당시(2018년 기준)의 기술 동향을, 3장에서는 VR·AR을 위한 빌딩블록(핵심 기술 요소)을 다룹니다. 마지막 4장에서는 ETRI가 개발한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순서로 되어 있습니다.
기술사 준비생으로서 기술적인 관점으로 책을 볼 수밖에 없었는데, 2018년 기준으로 보면 아직 VR·AR 기술이 가야 할 길이 멀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메타버스 세계 조성과 디지털 트윈 기술로서 VR·AR 기술이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유튜브 생태계에서는 가상 유튜버(버튜버, VTuber)가 이 기술의 대표적인 서비스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의 매우 흥미로운 점은, 각 장과 절의 마지막에 제시되는 '가상 시나리오'입니다. 이 시나리오들은 VR·AR 기술이 미래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보여주는데, 무심하게 쓰인 듯하면서도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나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만드는 구절들이 있어서, 2018년에 출간된 기술 책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