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산간

[도서산간] "운이 당신이다"를 읽으며

리덕토 2025. 6. 27. 17:30

  • 작가 : 야마자키 다쿠미 / 여선미(역)
  • 쪽수 : 192쪽
  • 가격 : 13,500원
  • 출판사 : 이다북스
  • 출판일 : 2015년 1월 25일
  • 독서일 : 2025년 6월 18일

 

필자가 느낀 점

 

최근 운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운(Luck)이란 어쩌면 개인이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만약 누군가 운전하다가 사고가 났을 때, 어떤 사람은 '운이 안 좋았네'라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그 운전자가 앞차의 이상한 움직임을 감지하고 살짝 피했더라면 어땠을까요? 그랬다면 사고는 나지 않았을 것이고, '운이 안 좋았다'는 말을 들을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바로 이런 상상에서 저의 고찰은 시작되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은 더욱 확장되어, '이번에는 운이 안 좋았네' 혹은 '저 사람은 운이 좋아'와 같은 말의 주인공이 제가 되지 않도록 운을 조절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어졌습니다. 운이라는 것이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임은 분명하지만, 어쩌면 주변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운이라는 톱니바퀴가 나를 위해 돌아가게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운에 관한 몇 가지 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 시작점이 바로 이 책 [운이 당신이다]입니다.

 

이 책의 표지에는 '나는 왜 운이 없을까 고민한다면, 운이 좋은 그를 부러워한다면, 그런 당신에게 가장 절실하고 당신이 지금 당장 챙겨야 할 것들'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제가 하던 고민과 정확히 일치하는 내용이어서 신나게 목차부터 살펴보았습니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됩니다. 먼저 1장에서 운이 무엇인지 정의하고, 2장에서 좋은 운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봅니다. 이어서 3장에서는 좋은 운을 만들기 위한 마음가짐을, 4.장에서는 운을 좋게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을 다루며 운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저는 '개인이 주변 상황을 통제함으로써 운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다루는 책을 원했기에 제가 기대했던 목차 구성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유용한 격언과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3장 '마음가짐'에 대한 부분은 고착화되어 가던 제 생각을 바로잡아 준 소중한 장이었습니다. 주변 환경을 바꿔 운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가짐을 바꿈으로써, 즉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창을 약간 비틂으로써 불운한 상황을 행운으로 해석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부분이 바로 저에게는 '아하 모멘트(Aha Moment)'였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세상과 상호작용할 때, 일이 원하는 방향으로 풀리면 '운이 좋다'고 하고 그 반대면 '운이 나빴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세상과의 상호작용은 '성공'이냐 '실패'냐 하는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 속에서 무엇을 얻었고, 상호작용 이전과 이후에 무엇이 변했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물론 주변을 통제해 운을 창출하려는 시도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겠지만, 세상을 바꾸는 것보다는 나 자신의 관점을 바꾸는 것이 훨씬 더 쉽고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운'에 대한 저의 여행, 그 첫 번째 책에 대한 독후감을 이렇게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