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분류 : 장편소설
- 작가 : 김호연
- 쪽수 : 268쪽
- 가격 : 14,000원
- 출판사 : 나무옆의자
- 출판일 : 2021년 04월 20일
- 독서일 : 2022년 07월 11일
필자가 느낀 점
역설적이었다. 편의점의 어원이 도서의 표지를 보고 떠오른 이상하게 끌리는 책이었다. 표지만 보았을 때는 최근에 읽었던 시간을 파는 상점 느낌의 판타지 느낌의 동네가게 소설이 떠올랐다. 틀리지 않았다. 판타지스러운 느낌은 없었어나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는 남자 주인공 독고는 판타지 같은 매력이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힐링을 한다는 느낌을 오랜만에 받게 되었다. 마치 짧은 tvn 드라마를 한편 보는 거 같이 ALWAYS라는 편의점의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만큼 작가님의 필력과 묘사력이 대단했다는 느낌이 소설을 다 읽은 지금에서야 강하게 든다.
독고의 과거를 묘사하는 마지막 장의 이야기를 듣고 뒤통수를 때리듯 든 생각은 편의점에서 마주친 본 극작가나 쌍둥이의 아버지 오선숙등 편의점 알바까지, 기억을 잃은 독고가 한 번씩은 자신을 뒤돌아볼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무의식 중에 자신의 예전 생활을 기억하는 그 순간부터, 사실은 제정신이었던 독고의 이상한 행동들을 독고의 입장에서 어떤 생각이었고,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마지막 장에 다 풀어 헤쳐면서 잘 짜인 영화 한 편을 본 느낌의 소설이었다. 물론 조금 더 행복해진 독고와 편의점 사람들의 모습과 마지막을 보고 싶었지만, 그런 장면이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는다. 엄청난 묘사력으로 글로만으로 그들의 모습을 독자들에게 상상하게 한 작가님의 배려 아닌 배려 덕분으로 한 사람의 미련한 독자는 혼자서 행복해진 그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한줄평
"잔고 없는 교통카드, 굶어버린 배, 사회에서 받은 상처를 충전할 수 있는 편의점 ALWAYS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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