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분류 : 뇌과학
  • 작가 : 변창우
  • 쪽수 : 256쪽
  • 가격 : 22,000원
  • 출판사 : 세이코리아
  • 출판일 : 2024년 7월 1일
  • 독서일 : 2025년 4월 28일

 

필자가 느낀 점

 

최근에 AI와 관련된 책을 많이 읽게 됩니다. 일반인에 비해 AI를 참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코딩이나 테스트, 작문 등), AI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I를 도구가 아닌 저의 경쟁자로 여기고 파이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ChatGPT와 같은 범용 인공지능(AGI)이 보편적으로 활용되면서 인간과 AI를 구분하는 경계는 점점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대 속에서 AI에 비해 인간이 잘할 수 있는, 인간만의 고유한 무기는 무엇이 있을까요?

 

본 도서 [무기가 되는 생각법]에서는 AI는 쉽게 해낼 수 없는 '질문'의 영역에서 인간이 올바르게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도서의 구성은 대체로 AI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기보다는, 올바르고 창의적인 질문을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씽킹과 논리적 사고(Logical Thinking)를 바탕으로, 엄청난 컴퓨팅 능력을 지닌 AI에게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효율적으로 아웃소싱할 수 있도록 돕는 지침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서의 내용은 인간 지능 문제 해결(Human Intelligence Problem Solving)이라는 다이아몬드 모델을 기반으로 전개됩니다. 각 단계가 진행되면서 요구되는 소양과 능력을 설명하고, AI에게 효과적인 질문을 던지기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므로, AI 활용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술사 공부를 하면서 익숙하게 접했던 문제 해결 프로세스나 혁신적인 경영 전략들이 도서 곳곳에 녹아있어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다만 Six Sigma,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와 같이 일반인이 깊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 용어들이 별다른 설명 없이 등장하는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해당 용어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독자라면 책을 읽는 데 다소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서 말미에는 흥미로운 역설이 소개됩니다. 인간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는 컴퓨터가 풀기 어렵고, 반대로 컴퓨터가 풀기 쉬운 문제는 인간이 풀기 어렵다는 '모라벡의 역설(Moravec's paradox)'입니다. 이 역설은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 인간이 집중해야 할 문제 영역이 무엇인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문득 떠오른 생각은, '인공지능이 풀기 어려운 문제'의 영역이야말로 곧 인간 고유의 영역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이미지, 텍스트, 심지어 영상 생성까지 인공지능이 가능한 현재, 인공지능이 아직 완벽하게 해낼 수 없는 영역을 탐구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학문적 과제가 될 수 있습니다.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저부터, 인간 고유성을 잃지 않고 독창적인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깊이 생각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 도서 분류 : 신기술 / AI
  • 작가 : 리드 호프먼, GPT-4 / 이영래 역
  • 쪽수 : 344쪽
  • 가격 : 19,800원
  •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RHK)
  • 출판일 : 2023년 8월 25일
  • 독서일 : 2025년 4월 27일

 

필자가 느낀 점

 

본 도서를 처음 보았을 때, 감각적인 표지의 색상 팔레트와 저자 이름 옆에 GPT-4가 있다는 점을 보고 평범한 책이 아니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바야흐로 대(大) AI 시대, 요즘은 AI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나 기업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AI는 우리 삶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AI 민주화를 이끈 것은 역시 ChatGPT, Gemini를 비롯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아닐까 싶습니다. 본 도서는 바로 그 GPT-4를 이용하여 AI가 우리 인간의 영역 전반을 넘나들 수 있다는 것을 GPT-4와 저자 리드 호프먼의 대화를 통해 설명합니다. GPT-4의 답변을 통해 리드 호프먼은 독자들에게 지혜와 통찰력을 제공하며, 그 내용은 인간다움을 되새기게 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본 도서에서 이야기하는 AI와 인간 영역의 공존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각 장의 제목만 보더라도 AI가 이미 우리 삶 깊숙이 침투했으며, 앞으로 더욱 광범위한 영역에서 인간과 공존하거나 때로는 경쟁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단순히 AI의 기술적인 능력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각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사회적 고민들을 함께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 (교육) AI가 맞춤형 학습 경험을 제공하며 교육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감과 동시에, 인간 교사의 역할 변화, 디지털 격차 심화, 그리고 AI가 만들어낼 수 있는 편향성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던집니다. 과연 AI는 단순한 교육 보조 도구를 넘어 아이들의 사고력과 창의성을 키우는 진정한 교육자가 될 수 있을까요?
  • (예술) AI가 놀라운 속도로 창작 영역까지 넘나들면서 예술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AI가 만들어낸 예술 작품을 과연 인간의 창의성과 동일선상에서 평가할 수 있을까요? 저렴하고 빠르게 생산되는 AI 모방작들 속에서 진정한 독창성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 (수호) 범죄 수사, 재난 예측 등 정의 구현과 안전 확보에 AI가 기여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AI 오작동의 책임 소재, 데이터 편향으로 인한 불공정한 판단 가능성 등 인간의 통제와 윤리적 기준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 (언론) AI가 뉴스 생산과 배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동시에 가짜 뉴스 확산, 저널리스트의 역할 축소, 그리고 언론의 객관성과 신뢰성 유지라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AI 시대의 저널리즘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야 할까요?
  • (사회)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AI는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콘텐츠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동시에 여론 조작, 개인 정보 침해, 그리고 알고리즘 편향 심화와 같은 새로운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 (기업) AI는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등 기업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노동 시장의 변화, 새로운 형태의 불평등 심화, 그리고 데이터 독점과 같은 문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함을 역설합니다.
  • (개인) 저자 자신을 대신할 수 있는 GPT-4를 실험하는 과정을 통해, AI가 개인의 삶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실감 나게 보여줍니다. AI는 단순한 비서 역할을 넘어 우리의 생각과 의사 결정 과정에까지 깊숙이 관여하게 될까요?
  • (주의사항) AI가 학습 데이터에 없는 정보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만들어내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경고하며, AI가 생성하는 정보에 대한 비판적 사고와 검증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 (기대사항)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함으로써 공공 지식인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표합니다. AI는 사회 문제 해결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지혜를 제공하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요?
  • (인간의 미래) 마지막으로, AI와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호모 테크네'의 등장을 예측하며, 인간의 본질과 미래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합니다.

결국 이 책은 AI의 무한한 가능성과 동시에 우리가 직면해야 할 윤리적, 사회적 책임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GPT-4와의 대화를 통해 얻어진 리드 호프먼의 통찰은 독자들에게 AI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와 함께 인간다움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드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생각합니다.

  • 도서 분류 : 사회심리학
  • 작가 : 이안 맥레이 / 김동규 역
  • 쪽수 : 464쪽
  • 가격 : 19,800원
  • 출판사 : 비즈니스맵
  • 출판일 : 2023년 5월 5일
  • 독서일 : 2025년 4월 27일

 

필자가 느낀 점

 

"다크 소셜(Dark Social)"이라는 용어는 본래 SNS의 그림자, 즉 역기능적인 측면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저는 강렬하게 대비되는 검은색과 흰색의 표지가 인상적이어서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가상 공간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성격과 행동"이라는 부제목은 SNS 안에서 사람들이 어떤 행동 양식을 보이는지에 대해 적나라하고 꾸밈없이 이야기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 실제 범죄 사례와 같이 어두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며 책을 집어 들었지만, 다소 두꺼운 책의 두께는 선뜻 손이 가지 않게 만드는 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력적인 표지에 결국 끌리고 말았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책의 내용은 어두운 SNS의 이면보다는 인간의 성격과 행동 양식을 분류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SNS에서의 인간 활동 유형과 특징을 분석한 심리학 도서에 더 가까웠습니다. 처음에는 내용이 예상과 달라 조금 당황했지만, 평소 심리학에도 관심이 많았기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비대면적이고 비언어적인 소통이 제한적인 온라인 환경에서도 댓글과 대화만으로 상대방이 현실 세계에서 어떤 언어를 사용하고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SNS에서 사람들은 자신을 드러내고, 때로는 타인을 시기하고 질투하며, 그 과정에서 상처를 주고받기도 합니다. 화려한 삶을 전시하는 SNS 스타들이 과연 현실에서도 그러한 삶을 살고 있을까요? 또 SNS에서 거침없이 험담과 욕설을 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만나보면 순해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대해 '사람들은 본인의 기본적인 성격과 유사하게 SNS에서 활동한다'라고 답합니다. 개인적으로 인터넷의 익명성과 대중성이라는 특징 때문에 완전히 동의하기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 개인의 성향이 드러난다는 점에는 공감합니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인간 성격 분류 모델을 제시하는데, 그중에서도 저는 Big Five 모형에 따른 인터넷에서의 성격 분류가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각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개방성(Openness): 새로운 경험과 아이디어에 대한 수용성을 의미하며, 온라인에서는 새로운 정보나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고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성실성(Conscientiousness): 체계적이고 꼼꼼하며 책임감이 강한 성향으로, 온라인에서는 계획적으로 콘텐츠를 게시하거나 논리적인 주장을 펼치는 댓글을 통해 드러날 수 있습니다.
  • 외향성(Extraversion): 사교적이고 활발하며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즐기는 성향은 온라인에서 활발한 댓글 활동, 라이브 방송 참여, 많은 팔로워 보유 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친화성(Agreeableness): 협조적이고 이해심이 많으며 타인에게 호의적인 성향은 긍정적인 댓글, 타인 지지 및 도움 활동 등으로 온라인에서 표현될 수 있습니다.
  • 신경성(Neuroticism): 불안정하고 감정 기복이 크며 스트레스에 취약한 성향은 온라인에서 부정적인 감정의 잦은 표현이나 비판적인 댓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Big Five 성격 특성이 온라인 활동에서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설명합니다. 물론 인터넷이라는 익명성과 비대면성이라는 특징 때문에 실제 성격과 온라인에서의 모습이 완전히 일치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책의 주장처럼, 개인의 기본적인 성향은 온라인 활동의 패턴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깊이 생각해 볼 만한 부분입니다.

 

'다크 소셜'이라는 다소 어두운 제목과는 달리, 책의 내용은 SNS의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온라인에서 나타나는 인간 심리에 대한 심층적인 탐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독특했습니다. SNS를 피상적인 소통의 공간으로만 여겼던 저에게 이 책은 온라인에서의 행동 이면에 숨겨진 인간 심리를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앞으로 SNS를 이용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조금 더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 도서 분류 : 처세술
  • 작가 : 나훈마
  • 쪽수 : 288쪽
  • 가격 : 16,500원
  • 출판사 : M31
  • 출판일 : 2024년 9월 13일
  • 독서일 : 2025년 4월 28일

 

필자가 느낀 점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인 인간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저는 당연히 고대 시대부터 먹을 수 있는 먹이를 구하고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발달한 "눈치(Sense)"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은 안전한 가옥이 있고 먹을거리가 풍족하지만, 사회 속에서 자기 자신을 지키고(상사와 같은 '포식자'들로부터 말입니다) 자신이 얻어야 할 몫(파이)을 차지하기 위해서도 '눈치'는 여전히 필수적인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평소 '눈치가 없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적절한 상황에서 적절한 발언을 하고,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는 그런 '눈치' 말입니다. 때로는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주변 분위기를 제대로 읽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최근에 분위기 파악 게임인 '쿠키요미'를 해본 적이 있는데, 나중에 모범 답안과 비교해보니 틀린 것이 한두 개가 아니어서 멋쩍게 웃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깊은 고민 없이 이 책을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

 

본 도서는 다양한 사회적 상황 속에서 눈치를 발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언들을 제시하고,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그 조언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줍니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에피소드도 있는 반면, 조금 더 깊이 생각해야 '아, 이런 상황에서의 조언이구나'라고 깨달을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그래서 각 에피소드를 먼저 읽고, 제시될 눈치에 대한 조언을 스스로 예측해보는 방식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눈치를 기르는 훈련'이라는 측면에서 나름대로 효과적인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흔히 눈치라는 것은 사회생활을 통해 부딪히고 깨지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것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실제로 자신에게 직접적인 상황이 닥쳐봐야 제대로 알 수 있다는 지론인데, 나름대로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책을 읽으니 조금이나마 눈치를 배울 수 있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도서의 부 제목은 '지식과 다른 지혜는 이것'입니다. 그 말처럼 본 도서는 단순히 피상적인 지식 전달에 그치기보다는, 책을 천천히 곱씹으며 자신의 상황에 적용해보려고 노력할 때 비로소 그 깊은 지혜가 우러나오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소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만약 나에게 이런 상황이 온다면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읽는다면 나름대로 재미있고 의미 있는 독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도서 분류 : 뇌과학
  • 작가 : 이쿠타 사토시 / 김진아 역
  • 쪽수 : 256쪽
  • 가격 : 16,000원
  • 출판사 : 드루
  • 출판일 : 2023년 11월 30일
  • 독서일 : 2025년 4월 25일

 

필자가 느낀 점

 

우리 몸의 사령탑이자 모든 지시와 관리를 수행하는 중추 기관인 뇌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끊임없는 연구 대상이지만, 나노 수준의 의료 기술이 발전한 현재까지도 여전히 많은 부분이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습니다. 뇌의 특정 영역이 어떤 기능과 관련되어 있는지는 어느 정도 밝혀졌지만,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고 어떤 원리를 가지는지는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가 많습니다. 아마 건강이나 지식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 번쯤은 뇌과학과 관련된 정보를 접해봤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기술사 공부를 하면서 AI, 신경망과 같은 뇌과학적 용어를 자주 접했고, 인간의 뇌 작동 방식을 모방한 기술들이 어떻게 기능하는지는 알고 있지만, 실제 뇌의 작동 원리에 대해서는 깊이 있는 이해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뇌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을 찾던 중, [하루 한 권, 뇌과학]이라는 도서를 발견하고 바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본 도서는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에는 약 15절 정도의 뇌과학 관련 지식이 담겨 있습니다. 도서 제목이 [하루 한 권, 뇌과학]인 것을 보면, 아마 저자는 독자들이 매일 한 절이나 한 장씩 천천히 읽어나가는 것을 의도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각 장의 내용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간이 태어나면서 뇌가 발달해나가는 과정을 기반으로, 인간 두뇌의 구조와 다양한 기능을 체계적으로 설명합니다. 도서의 마지막 부분인 7장과 8장에서는 이토록 소중한 뇌를 건강하게 지키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조언들이 제시됩니다. 격렬한 스포츠(복싱, 스키 등)가 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라든지, 뇌 세포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특정 음식 종류와 같은 일상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합니다.

 

저는 이렇게 쉽고 간결한 입문용 뇌과학 학습 도서가 시중에 더 많이 출판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신체는 물론, 심지어 자신의 신체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합니다. 특히 뇌라는 존재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모든 작용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최근 연구를 통해 뇌 가소성(뇌가 환경 변화에 따라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과 뇌의 손상된 부분을 회복할 수 있는 복원 능력이 밝혀졌지만, 뇌는 여전히 몇 mm 정도의 작은 상처나 혈전으로도 온몸의 기능이 마비될 수 있는 매우 연약한 기관임에 틀림없습니다. 도서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 중 하나는 "뇌를 훈련해야 한다"라는 강조였습니다. 또한 운동을 통해 뇌를 효과적으로 자극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운동은 항상 근력, 지구력, 심폐 기능 향상을 목표로 해왔었는데, 이 책을 읽은 후부터는 뇌 건강을 위해서도 운동해야겠다는 새로운 동기 부여를 얻게 되었습니다.

 

  • 도서 분류 : 글짓기
  • 작가 : 안광복
  • 쪽수 : 264쪽
  • 가격 : 17,000원
  • 출판사 : 어크로스
  • 출판일 : 2024년 8월 12일
  • 독서일 : 2025년 4월 24일

 

필자가 느낀 점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일련의 성장 단계가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잡지나 칼럼, 짧은 글을 읽는 초기 단계를 거쳐, 본격적으로 활자에 매력을 느껴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좋아하는 책을 탐독하는 중기에 이릅니다. 중기 이후에는 활자 중독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책 읽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후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이 후기 단계를 지나고 나면 마침내 지금까지 읽어왔던 책의 내용을 자신만의 언어로 재구성하고 표현하는 쓰기의 수준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저 또한 책 읽는 것을 매우 좋아하고, 깊이 있는 양서를 꼼꼼히 읽는 즐거움을 만끽하지만, 읽은 내용을 소화하고 배출하는 행위, 즉 글쓰기를 꾸준히 해오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쓰기라고 할 수 있지만, 어딘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 그림이나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근본적이고 완전한 방법은 역시 나이브하게 줄글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 끝에 본 도서 [A4 한 장을 쓰는 힘]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전문적으로 쓰는 사람이 아닌 일반적인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작성하는 글은 대개 A4 용지 한두 장 내외로 이루어집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다시 끄집어내는 훈련을 함으로써, 저 자신의 글쓰기 능력이 향상되기를 기대하며 책을 펼쳐 들었습니다.

 

도서의 부제인 [글쓰기 근력을 길러줄 최소한의 글쓰기 수업]처럼, 목차는 올바른 독서 습관 형성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1장과 2장을 시작으로, 핵심 내용인 3장에서는 실제 글쓰기 연습과 훈련의 중요성 및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마지막 4장에서는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과 쓴 글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다양한 팁들을 제공합니다. 또한 글 중간중간에는 작가님께서 추천하는 양서들과 그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 그리고 독서 노트에 대한 생각들이 담겨 있어, 하나하나가 모두 훌륭한 책들이기에 한번쯤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의 주장 중에서 특히 깊이 공감하고 마음에 와닿았던 점은 "모든 글에는 독자가 있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 말처럼, 글은 결국 누군가가 읽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써야 합니다. 필자의 이 독후감의 경우에도, 책을 좋아하는 이 글을 읽는 인터넷상의 누군가가 저의 독후감을 통해 좋은 책을 추천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성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곰곰이 다시 생각해보니, 이 방향에는 개선할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특정한 독자 타겟"이 없다는 점은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저에게 있는 고유한 성격과 저의 글쓰기 습관을 객관적으로 되돌아보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글쓰기 습관을 재정립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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