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 미쓰바라 다카히코 / 송경원(역)
- 쪽수 : 292쪽
- 가격 : 18,000원
- 출판사 : 유노책주
- 출판일 : 2024년 10월 14일
- 독서일 : 2025년 7월 8일
필자가 느낀 점
'아만보'는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줄인 신조어입니다. 지식의 차이가 나는 두 명 이상의 사람이 대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말로, 퍽 마음에 드는 단어입니다. "거인의 어깨 위에서 보았다"라는 뉴턴의 말처럼, 정보와 지식이라는 토양이 많을수록 더 높은 시야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특히 여러 분야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만물의 이치를 설명하는 과학과 수학의 경우에 더더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이 도서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우주편]은 '양자역학, 상대성이론을 몰라도 이해하는 우주 첫걸음'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우주와 물리학에 관한 교양 지식을 쉽게 전달합니다. 1장 '지구는 언제부터 둥글었을까?'에서는 지구와 우주물리학의 역사를 조심스럽게 살펴보고, 2장 '우주는 지금도 풍선처럼 부풀고 있다?'에서는 현대 우주론에서 논의되는 우주의 구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어서 3장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살아 있는 걸까?'에서는 최근 활발히 연구되는 양자역학을 논하며, 4장 '어쩌면 또다른 내가 존재할지도 모른다'에서는 우주와 관련된 다양한 이론적 가설을 이야기합니다. 각 장이 논리적인 흐름을 가지면서도, 내용은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느 장을 먼저 읽어도 무방합니다. 따라서 목차를 보고 흥미가 생기는 부분을 골라 읽어도 전혀 문제가 없는 책입니다.
우리는 이 광활한 우주 속, 우리은하의 작은 별인 지구에 사는 유기체입니다. 복작이며 살아가는 인류는 그 안에서 서로를 죽이고, 핍박하며, 혐오하기도 합니다. 문득 우주의 시선으로 우리를 바라볼 때, 이토록 작은 존재인 우리가 어째서 서로를 못살게 굴며 살아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학 도서를 읽으며 이런 철학적인 생각에 이르게 되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아만보(아는 만큼 보이는 것)'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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