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 이찬
  • 쪽수 : 208쪽
  • 가격 : 17,800원
  • 출판사 : 21세기 북스
  • 출판일 : 2024년 7월 24일
  • 독서일 : 2025년 5월 22일

 

필자가 느낀 점

 

뜬금없이 직장 생활 잘하고 있는 제가 왜 진로에 대한 책을 꺼내 들었을까요? 저는 표지가 예쁜 책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불치병(?)을 앓고 있습니다. (음... 병명은 '표지 매력 의존형 독서 증후군' 정도로 할까요? 적당한 것 같습니다.) 이 책 (책 제목을 아시면 여기에 넣어주세요) 역시 표지 일러스트가 너무 예뻐 보였고, 이후 '그래, 절대 표지가 예뻐서 읽는 게 아니라, 제가 10대 때 했던 진로 고민과 관련된 내용이 이 책에도 있지 않을까?'라는 그럴듯한 핑계를 대며 독서를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마이스터고등학교 출신으로, 고1 때부터(아니, 어쩌면 중3 때 이 학교를 선택한 순간부터) '직업'이라는 큰 틀은 정해두고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지금 보안 분야에서 밥벌이를 하는 구체적인 결정은 한참 뒤의 일이었지만, 아무튼 진로에 대한 고민은 다른 인문계나 공학계열 친구들보다는 덜한 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10대들은 어떤 진로 관련 고민을 하는지, 또 AI와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며 많은 직업의 흥망성쇠가 엇갈리는 지금, 진로 상담 분야에서는 어떤 문제들을 다루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기로 한 점도 있습니다.

 

이 책은 '읽다 보면 저절로 쾌속 성장하는 자기 탐색 프로젝트'라는 부제목에 걸맞게, 10대 청소년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지를 탐색하도록 돕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신에 대해 알아보는 장,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는 장, 그리고 진로 결정 과정에서 마주할 수 있는 여러 고민(대체 경로 탐색, 직업과 생계 문제, 부모님이나 지인의 반대에 대처하는 법 등)을 다룹니다. 이처럼 매우 어려운 질문들에 대해 저자가 직접적인 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청소년 스스로 탐구하도록 유도하며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내용이 조금 이론적이고 추상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오히려 10대 청소년들이 읽는다고 생각하니 이 정도 수준이 딱 적절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저 또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책이, 100세 시대에 첫 직업으로 평생을 살아가는 시대가 저문 요즘, 어른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부분은 지금 자신의 직업을 스스로 선택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누군가의 기대에 떠밀려서, 혹은 주변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현재의 직업을 선택한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이 책과 같은 자기 탐색 관련서를 통해,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 직업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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