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분류 : 장편소설
- 작가 : 베르나르 베르베르
- 쪽수 : 640(324+316)쪽
- 가격 : 23,600(11,800+11,800)원
- 출판사 : 지식의 날개
- 출판일 : 2006년 04월 10일 (2편기준)
- 독서일 : 2021년 12월 21일
필자가 느낀 점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을 블로그에 올리는건 저번의 희곡인 [죽음] 이후로는 처음인거 같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가님의 문체가 마음에 들어서 종종 무료해 질 때 한편씩 읽고 있곤하다. 이번에 읽은 도서는 [뇌]라는 도서이다. 1편과 2편으로 이루어져있고 500페이지가 넘어가는 장편소설이지만, 흥미로워보이는 표지와 개요란에 책장을 펼치지 않을 수 없었다.
소설이 채용한 스토리선이 상당히 독특하다. 천재 신경외과인 사무엘 핀처가 최고의 컴퓨터 체스기사인 딥 블루 4를 체스로 이기고, 자신의 애인과 사랑을 나누는 순간에 죽음에 이르게 된다. 세간은 이를 "사랑이 만들어낸 죽음"(그냥 뭐 복상사다)이라고 칭하지만, 여기자 뤼크레스와 남기자 이지도르는 사무엘 핀처의 죽음에는 분명 다른 비밀이 숨어있을 것이라 생각을 하고 그의 주변인물부터 취재에 나서게된다. 소설은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동시에 금융권의 잘나가는 인물이었지만,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게되어 정신병원에 수감된 한 남성(제길,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의 시점으로 번갈아가면서 진행된다. 이게 한 챕터씩 번갈아가는것이아니라, 한 단락씩 번갈아가면서 나오기에, 독자가 소설의 세계를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이 정신병원에 수감된 남성의 담당의사는 사무엘 핀처로 스포일러가 될 지도 모르지만, 이 수감된 남성때문에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즉 소설의 서술시간선이 선형적이지 않다.
소설의 제목이 [뇌]인만큼 뇌에 관련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소설의 인물이 무엇인가의 외부자극을 받거나, 행동할 때 우리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상세하게, 아주 상세하게 서술한다. 이를들면 '맛있는 음식을 보고 먹는다'를 표현할때 '주인공 A는 시상하부에 빨간 과실을 입력하게 된다. 이 전기자극은 그의 뇌량과 대뇌피질을 거쳐 오른쪽 팔을 움직이도록 신호를 발산하게된다. 그는 이렇게 움직인 팔로 붉은 과실을 섭식하게된다." 뭐 이런식이다. 소설을 준비하면서 정말 어마어마한 자료조사가 필요했겠구나라고 생각을 하면서 책장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이 소설을 위해서 영감을 주신 뇌과학자 누구누구 씨에게 감사를 드립니다'라는 글을 보았다. 즉 이 책은 과학적으로도 소설적으로도 근본있는 도서라는 것이다.
읽는동안 우리뇌에 대해서 생각하게된다. 과연 '최후 비밀'이라는것은 존재하는것인지, 이를 인류가 파악하게되면 정말 멸망을 하게되는 말로가 될지, 현실 우리뇌의 반응을 생각하게하면서도 소설의 몰입감을 놓지 않는 도서이다보니, 눈으로 읽은 것이아니라, '뇌'를 사용해서 읽은 소설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언젠가 이런 다감각적인 도서를 한편더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이만 독서소감을 마친다.
한줄평
"우리뇌의 최후비밀에 관한 소설, 눈으로만 읽는 책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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