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산간

[도서산간] "지나친 살인" 리뷰

  • 도서 분류 : 장편소설
  • 작가 : 아카가와 지로
  • 쪽수 : 328쪽
  • 가격 : 12,000원
  • 출판사 : 비즈니스북스
  • 출판일 : 2010년 08월 09일
  • 독서일 : 2022년 04월 13일

필자가 느낀 점

아카가와 지로의 장편소설 [지나친 살인]. 이 도서를 도서관에서 처음 보고 집어 들었을 때에는 이 주인공 집안"하야카와 가"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스토리인 줄 몰랐다. 물론 전작과 다음작을 굳이 보지 않더라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소위 말하는 '난이도가 높지 않은 책'이다. 책을 읽는 동안 계속해서 머릿속에 그림을 떠올리게 되었다. 만화를 많이 읽어봐서 그런가... 한 권의 일본 만화를 글로 읽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아마 대사를 사용하는 기법이나, 언어적 혹은 정서적인 차이에서 나오는 기묘한 이질감이 아니었을까 싶다. 

 

스토리는 범죄와 밀접하게 이어진 집안, '하야카와 가'의 일상속 한 장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설의 시작은 하야카와 카의 장남 '가쓰오'와 함께 하지만 소설이 진행되는 와중에 시점은 여러 번이 바뀌기 때문에 주인공을 특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장남 '가쓰오'는 백수처럼 보이지만 실력 좋은 살인청부업자로 두 얼굴을 가진 사나이이다. 이것만으로 소설에서 매력적인 캐릭터가 하나 존재하는 셈이다. 그러나 이  집안, 특이하다. 어머니 '가요코'는 겉으로는 고미술품점을 운영 중인 여인이지만 도둑단을 이끄는 수장이며, 차남 '게이스케'는 변호사, 삼남 '마사미'는 형사, 막내 '미카'는 인테리어 업자로 보이지만 사기꾼이다.(사실 '마사미'와 '미카'중 누가 형/누나 인지는 모르겠다. 소설에서 못 찾았다.) 평소와 다름없던 어느날, '가쓰오'는 누군가에게 살인청부를 받게된다. 그에게 자신의 아내가 바람을 피고 있다면서 바람대상을 죽여달라는 한 남성.... 의뢰타겟을 확인하려 봉투를 열게된 '가쓰오'는 놀람을 금치않을 수 없다. 그는 그의 형사동생 '마사미'었다. 동시에 '하야카와 가'의 기둥인 어머니 '가요코'의 가게가 의도적으로 폭발되는듯 수많은 살인시도 행위들까지...캐릭터성이 뚜렷한 이 집안의 이야기를 보다 보면 절로 '허이쿠 진짜로?' 하는 이야기가 많이 일어난다. 그래서인가 필자는 소설에서 추리 속성보다 개그적인 감을 많이 느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가볍고 경쾌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는 느낌이다. 

 

한줄평

"범죄가문 하야카와 가의 기막히고 경쾌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