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분류 : 일본 소설
- 작가 : 오시이 마모루
- 쪽수 : 287쪽
- 가격 : 10,000원
- 출판사 : 접힘/펼침(en:fold)
- 출판일 : 2015년 06월 01일
- 독서일 : 2022년 01월 09일
필자가 느낀 점
처음 도서를집어들었을때 아무생각이 없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에서 살아남은 저격수의 이야기라니... 흡사 아메리칸 스나이퍼와 같은 이야기를 머리속에서 그리면서 재미있겠네 라는 단순하고 무료한 생각으로 도서를 선정했다. 그 예상이 산산조각나기까지는 30페이지도 걸리지 않았다.
도서는 정적이다. 책이라는 정보전달의 매개체는 영상과 다르게 그 곳에 존재한다. 그 곳에 그냥 있는거다. 자신의 가치를 알아봐주고 자신이 담고있는 글자형태의 메시지를 자신을 알아봐준 그 누군가에게 전달하기위해서 그냥 있다. 필자는 이러한 이유로 독서는 정적인 활동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된다. 본 도서 [좀비 일기]는 그 중에서도 예상과 다른 정적임을 느끼게 해준 도서이다.
도서는 시체가 살아나서 다시 움직이는 좀비들이 창궐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저격수의 이야기를 다룬다. 다만 이 좀비는 공격성을 가지지도 않고, 그냥 움직인다. 사회는 이 '죽은 자'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많은 논란이 일기는 하지만, 결국은 처리를 명확하게 하지 못하고, 일본의 도시와 도로는 죽은 자들이 활보하는 살아있는 무덤이 된다. 군사교육을 받은것도 아니고, 평범한 총기마니아인 주인공은 총기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역시 전공보다는 취미에 사람은 더 똑똑해지는거 같다.) 죽은자들을 편히 쉴 수 있게 안식으로 보낸다. 이것이 주인공의 특별한 철학인데, 자신은 제대로 죽지못해 죽음을 살아가는 자들을 머리에 총알을 쏘아 쉬게 만들어준다.그 과정에서도 주인공은 본인이 살인자인가를 많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죽은 자 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는 쏘지 못하는 모순적인 모습도 보여준다. 결말을 스포일러 하지 않겠다만, 도서는 결국 자신이 무슨일을 하는 사람인가는 끝까지 고민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로 이루어져있다.
총기에 대한 묘사와 총기의 손질방법, 총기에 대한 역사가 줄거리보다 디테일하게 적혀져있는 책이다. 자칫 총기에 관심없는 필자로서는 지루할 법도 했지만, 주인공에게 또 어떠한 내일이 오는걸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금방 독파했다.
한줄평
"총기에 관심이 있다면 재미가 100, 없어도 70은 재미있는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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