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분류 : 성공학/경영학
  • 작가 : 팀 페리스 / 최원형, 윤동준 역
  • 쪽수 : 368쪽
  • 가격 : 16,800원
  • 출판사 : 다른상상
  • 출판일 : 2017년 10월 20일
  • 독서일 : 2025년 5월 11일

 

필자가 느낀 점

 

이 책을 벌써 두 번째 읽고 있습니다. 좋아서라기보다는, 지난번에 읽었을 때 경제적으로 어떻게 '4시간만 일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들어서입니다. 요즘 보면 '나는 앉아서 1억 번다' 같은 제목의 책이 많습니다. 노동의 가치를 따지기 전에, 어쩌면 사람들의 욕구(needs)가 너무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거대 콘텐츠와 플랫폼 시대에는 누구나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으면 순식간에 부자가 되기도 하지만, 정작 그것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이 책 [나는 4시간만 일한다]는 조금은 전통적인(legacy) 방식으로 최소한만 일하고 원하는 대로 사는 법을 설명합니다.

 

평소 독후감을 쓸 때는 각 장의 내용을 구조화하지만, 이 책은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세 가지로 압축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우리는 누구나 (새로운 방식의)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2. 나만의 비서(뮤즈)를 두고 불필요한 업무는 아웃소싱하라는 것입니다. 3. '미니 은퇴(mini-retirement)'를 경험해보라는 것입니다.

 

그중에서 '나만의 비서(뮤즈)를 두고 불필요한 업무를 아웃소싱하라'는 내용이 마음에 들었는데, 개인 비서 시스템이나 관련 비즈니스가 이렇게 많이 활성화되어 있는지는 미처 몰랐습니다.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그런지 그 필요성을 몰랐는데, 한 번쯤은 (가상 비서를) 고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중간중간에는 저자 팀 페리스가 어떻게 4시간만 일하고 성공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파이프라인)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아이디어를 활용한 사업(수수료 기반)을 통해, 소유주가 없어도 저절로 운영되는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구체적인 실천 방법은 직접 책을 읽어보며 확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회의적이라기보다는, 아직 저에게 바로 적용하기는 어려운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 바로 초반부였습니다. 우리는 흔히 "XX억 원이 있으면 부자야! 그럼 그 돈으로 인도네시아 같은 곳에서 서핑이나 하면서 살아야지!"라고 말하곤 하는데, 저자는 실제로 그런 삶을 사는 데 그만큼의 막대한 돈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저자는 돈 버는 것에만 집중하고 부자 되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정작 그 돈으로 무엇을 할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 없이 막연한 부의 기준만 좇는 사람들의 행태를 참신한 방식으로 비판합니다.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뜨끔할 정도로 정곡을 찌르는 이야기였고, 책의 마무리까지 흥미를 잃지 않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부분이 바로 이 초반부였습니다. 어쩌면 이 책의 진짜 메시지는 '4시간만 일하는 방법' 그 자체가 아니라, '자신이 진짜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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