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산간

[도서산간]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를 읽으며

  • 도서 분류 : 에쎄이
  • 작가 : 김수현
  • 쪽수 : 272쪽
  • 가격 : 15,000원
  • 출판사 : 놀
  • 출판일 : 2020년 05월 15일
  • 독서일 : 2022년 09월 20일

필자가 느낀 점

여자 친구와 떡볶이를 먹다가 옆 테이블에 앉은 초등학생들의 이야기가 귀에 들어왔다. 2반에 새로운 남자아이가 잘생겼다는 이야기부터 3반에 여자아이가 완전 여우라는 이야기까지 그 나이대에 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배시시 웃는 여자 친구에게 어떤 내용이 웃게 한 걸까 라는 생각에 물어봤더니 '아이들이 귀여워서'라는 대답을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학생들에게 저런 이야기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이다. 러시아가 누구와 전쟁을 하건 요소수의 가격이 올라가건 그런 세상에서 생각하는 중요한 이야기는 학생들에게 중요하지 않다. 세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서 불화가 시작된다. "옆 팀에 XX대리는 일을 왜 그렇게 하는 걸까?" 혹은 "나는 이렇게 부서를 위해서 노력하는데 왜 알아주지 않는 거지?" 이러한 의문은 모두 나에게 기준점을 두고 나오는 불평이다. 어쩌면 초등학생들을 보면서 배시시 웃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며 우리 나이 보나 많은 누군가는 다른 웃음을 짓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나의 세상은 남들의 세상과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고 이것에 스트레스받지 않는 법을 위트 있는 그림과 함께 담담하게 적어낸 도서이다. 재미있게 읽었다.

 

한줄평

"다름을 인정하는 것을 일찍 알게되면 세상 살기 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