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산간

[도서산간] "포비아, 우리를 기겁하게 만드는 50가지 유명한 공포증"을 읽으며

  • 도서 분류 : 심리학
  • 작가 : 사라 라타
  • 쪽수 : 292쪽
  • 가격 : 14,000원
  • 출판사 : 돋을 새김
  • 출판일 : 2015년 9월 15일
  • 독서일 : 2023년 9월 19일

 

필자가 느낀 점

본 도서를 코엑스에 있는 별마당 도서관에서 읽었다. 부드러운 분위기에 2층카페 주변에서 읽었는데, 별안간 내가 앉아서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바닥이 무너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호흡이 잠깐 가팔라졌다가 다시 돌아왔다. 
정말로 상상도 하지 못한 많은 공포증이 세상에 존재하는구나를 새삼 느꼈다. 그리고 그 대상은 비단 학명이 붙은 것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에 따라서 특정한 물건이나 상황에 붙을 수도 있는 것이다.(만약 누군가가 어릴 때 길을 걷다가 가로등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면 추후 어른이 되었을 때 가로등을 보면 무서워하는 가로등 공포증에 걸릴 수도 있는 것이다.) 아무쪼록 도서의 표지는 어릴 때 읽었던 무서운 게 딱 좋아 느낌의 사람이 입을 틀어막는 현상금 포스터와 큰 차이가 없다. 피부색까지 파란색이어서 아마 유리창너머 1층의 누군가가 필자가 읽고 있는 도서표지를 바라보고 "포비아 도서" 공포증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책에서는 유명한 공포증인 고소공포증이나 거미공포증부터 시작하여서 '공포증 공포증'과 같은 흥미로운 공포증들과 그에 대한 대중매체에서의 표현, 실제로 그 공포증을 가졌던 유명인의 일화 등도 설명해 준다.

도서를 읽고 나름대로 필자가 한 문장 정리하면 다양한 우리의 공포증은 뇌의 반응이다. 우리는 실제로 벌어져서 위해를 끼칠 수 있는 '공포'반응을 '공포증'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공포증'은 실제로 상황이 벌어지는 상상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특징을 가진다. 또한 그러한 확률은 매우 낮다. 걱정이 걱정을 만든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정확하게 들어맞지 않나 싶다.

필자에게는 따로 공포증이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공포스럽더라도 그것은 상상의 나래를 펼칠 때 발생하는 일시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방해가 되는 여러 가지 공포증(예를 들면 발표 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조그마하게 지식을 알려주면서 정신을 돌릴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이 도서를 읽은 보람이 더더욱 커질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