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서 분류 : 한국 에세이
- 작가 : 썸머
- 쪽수 : 224쪽
- 가격 : 15,000원
- 출판사 : 북드림
- 출판일 : 2021년 4월 27월
- 독서일 : 2025년 3월 25일
필자가 느낀 점
* 읽기 전
작가님이 운영하시는 썸머의 사이다 힐링이라는 채널은 유튜브를 돌아다니다가 본 적이 있다. 무슨 영상이었나는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흔히 말하는 에너지 뱀파이어, 가스라이팅 하는 이들에 관한 영상으로 기억한다(어째서인지 최근에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를 주변에서 자주 접하는 것 같다. 알고리즘인가?). 아무튼 도서관을 거닐다가 심리와 관련된 에세이류에서 이 도서 [당신은 지나치게 애쓰고 있어요]를 발견했고 부제목인 "돌봄 중독에 빠진 사람들을 위한 사이다 힐링"이 마음에 들어서 도서를 집어들었다. "돌봄 중독"이라... 참 신기한 용어인 거 같다. 중독의 요건을 만족하는 대상들은 술, 담배, 도박과 같이 즉각적인 보상을 제공하며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돌봄"에 "중독"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책을 읽기 전에 미리 예측해보기로는 아마겠지만 자기 자신을 깎아가며 남들을 돌보는, 그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이 책을 관통하지 않을까 조심스런 생각을 해본다.
* 읽은 후
일단 예상은 맞긴 했다. 남들을 도와줌으로써 본인의 가치와 존재의의를 스스로 부여하는 "공의존자(Co-Dependent)"들에게 권하는 도서이며 그들에게 빌붙어 있는 에너지 뱀파이어인 나르시스트들의 행동양식과 패턴을 분석해 공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는 지침서이자 그들을 담담하게 위로하는 에세이다. 책을 읽어가며 두 가지 자기반성을 했다.
- 1. 나는 공의존 성향이 있는가?
- 2. 나는 누군가에게 나르시스트이지 않았나?
이 두 가지 질문을 끊임없이 자문자답하고 책과 대화하면서 독서한 거 같다.
우선 "나는 공의존 성향이 있는가?"라는 첫 번째 질문에 대하여 생각을 해보았다. 도서에서 정의하는 공의존은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타인에게 헌신하는 공의존 관계에 빠진 사람이다. 내 주변 관계를 가족/직장/애인으로 구분해서 각각에 대한 고찰을 결과 일부는 공의존 성향을 띄고 있다고 생각해도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천성적으로 누구를 도와주는 걸 좋아한다. 그들의 나의 도움을 받고 수준이 향상이 되거나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게 좋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하겠지만 나의 경우에서는 가족과 직장에서 이루어가는 업적과 경력이 많아질수록 남들이 원하지 않았는데, 내가 먼저 도와주는 그런 행동을 할 때가 많다. 가령 예시를 들면 후배들은 원하지 않지만 내가 후배들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싶어서 매일매일 ICT 관련 시사상식을 한 개씩 발송한다. 뭐랄까... 내가 이것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죄책감이 유발이 되지는 않고, 받고 있는 후배들도 나에게 이것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그냥 내가 하고 있는 행위인 것이다. 그들은 나의 에너지를 갉아먹을 생각이 없지만 내가 되려 에너지를 쓰고 있는 그런 이상한 결과로 도출이 된다. 이런 천성적인 착한아이 성향을 그나마 애인이 억눌러주고 있는 상황인데, 내가 살아왔던 어린 시절부터 되돌아보면 누군가는 나의 이런 성격을 이용해서 자신의 이득을 챙기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지금도 말이다.)
두 번째 질문으로 "나는 누군가에게 나르시스트이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대한 생각으로, 정답부터 간결하게 이야기하면 '일부분 맞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에너지를 요구하고 누군가에게 희생을 요구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본의 아니게 남들에게 선이 넘는 지시적인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이 이야기를 할 때 조금의 거만함이 묻어나는 경우도 있기에 항상 후회를 했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도서에서 정의하는 나르시스트라는 개념이 나에게 조금은 해당이 되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누구나에게 해당이 되겠지만 나 또한 일종의 공의존 성향과 나르시스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접근을 하니 도서의 주된 내용인 공의존의 분석 -> 나르시스트의 탐색 -> 그들과의 관계 절단 -> 사과와 개선 단계가 매우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아직은 찾지 못했지만 나 또한 공의존인 사람이나 나르시스트인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때의 대비로 도서의 가르침을 잘 생각하고 유념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P.S. 작가님 유튜브 구독과 좋아요 눌러야겠다. 책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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