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 케이티 밀크먼 / 박세연(역)
  • 쪽수 : 292쪽
  • 가격 : 18,500원
  •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RHK)
  • 출판일 : 2022년 2월 22일(오 2가 여러개!)
  • 독서일 : 2025년 6월 18일

 

필자가 느낀 점

운에 관한 책을 찾아 읽고 있는 요즘, [습관의 힘]이라는 책을 감명 깊게 읽은 뒤로 습관의 중요성을 깨닫고 관련 도서를 보면 자연스레 손이 갑니다. 고질병인 '예쁜 표지에 현혹되는 증상'까지 더해져, 도서관에서 이 책 [슈퍼 해빗]을 빌리게 되었습니다.

 

책의 중앙, 원형 시간표 위에 그려진 목각 인형은 정해진 습관대로 살아가는 사람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습관을 갖는 것이 자유를 통제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아는 사람은 압니다. 습관을 통해 절약한 시간으로부터 오히려 더 많은 자유가 나온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책을 읽었는데, 좋은 내용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행동과학자인 케이티 밀크먼 작가님이 사람들의 습관 형성과 관련해 진행한 실험과 연구 결과를 담고 있습니다. 동시에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긍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습관을 만들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 '시작하기'에서는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고 시작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합니다. 이어서 2장부터 7장까지는 올바른 습관 형성을 방해하는 부정적인 요인들(충동, 미루기, 잊어버림, 게으름, 자신감 부족, 동조)과 이를 역이용하는 전략을 설명합니다. 마지막 8장에서는 습관 형성 전략을 활용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윤리 의식을 강조하며 마무리됩니다. 행동 심리학 연구자답게 사람들의 인지적, 심리적 특성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그에 대한 탄탄한 근거 자료를 제시하여 책의 설득력이 매우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고 나서 마음에 드는 구절 네 가지를 정리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저의 습관을 만드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은 구절들만 선정했습니다.

  1. 날짜가 아닌 '시작점'을 정의하라: 무엇인가를 시작할 때 '1월 1일'보다는 '새로운 해가 시작하는 때'처럼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새해 효과'를 습관을 시작할 때마다 누리자는 내용인데,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공계 출신의 T 성향인 저로서는 날짜로 표기하는 것을 선호했는데, 실패했던 몇몇 습관을 돌이켜보니 동기 부여가 부족했었다는 생각에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2. 게이미피케이션을 적용하는 '유혹 묶기': 행동에 게임 요소를 적용해 지속 가능성과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키는 게이미피케이션 전략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기술사 시험 범위이기도 합니다). 신기한 점은 저는 이를 비즈니스 전략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개인의 목표 달성을 위해 '유혹 묶기'라는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가령 노래 듣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운동하는 습관 형성에 실패한다면, 노래 듣고 싶은 유혹을 운동하는 행위에 묶어서 함께 해버리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유튜브 영상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를 집중력이 덜 필요한 프롬프트 정리나 이메일 정리 같은 일에 묶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스스로를 제약하는 '이행 장치': 이는 인간의 인지 부조화를 이용하는 전략으로, '언제까지 무엇을 하겠다'라고 공표하면 그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을 때 스트레스를 받는 심리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할 일 바구니가 언제나 가득 차 있는 저에게 꼭 필요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이 나온 김에 제가 해야 할 일들의 목록과 목표 시점을 노트에 함께 적어두어야겠습니다.
  4. 만들고자 하는 습관을 구체적인 행동에 묶기: 습관 하나를 형성하고 나면, 그 습관을 고리 삼아 여러 좋은 습관을 함께 만들기 쉽다는 내용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면 반드시 양치한다'는 습관이 형성되었다면, 이를 이용해 '아침 양치 이전에 스쿼트를 10회 한다'는 새로운 습관을 만들기가 더 쉽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런 '습관 묶기'가 구체적인 행동과 결부될수록 더더욱 유지하기 쉽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습관 전략에 대해 생각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습관의 힘은 매우 강력합니다. 성공한 사람에게 성공 비결을 묻는다면 분명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습관' 때문일 것이고, 반대로 실패한 사람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습관'을 가졌을 것입니다. 저 또한 최근에 퇴근하면 바로 게임을 한 판 하는 습관이 생겼는데, '퇴근'이라는 구체적인 행동에 실제 게임이 결합되니 중독성 강한 나쁜 습관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교훈을 발판 삼아 나쁜 습관을 극복하고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독후감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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