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랫동안 티스토리를 운영해오면서 블로그의 방향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습니다. 🤔

 

그동안은 독후감, 게임, 소소한 실험 같은 개인적인 내용과 함께 정보보안 관련 지식 등 다양한 정보를 전달해 드리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는 블로그를 조금 나누어 운영해 보려고 합니다!

 

이 티스토리에는 정보보안과 관련된 전문적인 글만 꾸준히 작성하고, 저의 개인적인 활동(여행, 게임, 독서 등 📚)은 아래 네이버 블로그에 기록할 예정입니다.

 

REDUCTO의 일상 : 네이버 블로그

대한민국이 정보보안에서 안전해지는 그날을 꿈꾸는 청년리덕토의 일상블로그입니다.

blog.naver.com

 

혹시나 제 글과 시리즈를 즐겨보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새로운 공간에서도 계속 함께해 주세요! 😊

 

 

  • 작가 : 감성대디(성현규)
  • 쪽수 : 256쪽
  • 가격 : 17,800원
  • 출판사 : 모티브
  • 출판일 : 2025년 2월 17일
  • 독서일 : 2025년 8월 24일 

 

필자가 느낀 점

 

이 책에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하나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책을 읽고 너무 마음에 든다며 추천해 주었는데, 유튜브 채널명이자 작가 이름인 '감성대디'를 제가 '감성돼지'로 잘못 들었던 것입니다. 삭발한 머리에 수염, 진지한 표정을 하고 계시지만, 저에게는 이런 웃음 터지는 에피소드 덕분에 이 책이 더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감성대디 Dennis

인간관계 스킬▶소심한 사람들을 위한 내면 카리스마 키우기 저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 클래스유(classu) 강의 " 어디서나 자연스럽게 존중 받는 내면 카리스마 만드는 과정 수업" → 링크

www.youtube.com

 

40만 유튜버 감성대디님의 「나는 왜 항상 당하기만 하는 걸까」는 사람을 통해 상처받지 않기 위해, 나 자신의 주관을 바로 세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지침서입니다. 일종의 에세이이자 심리 제언서이지만, 다른 책들보다 훨씬 더 실천적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저와 제 여자친구 모두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데, 직장 생활에서 꼭 마주칠 법한 '빌런'들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녹여내고 그들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명확히 알려주어, 앞으로 큰 심리적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각 장이 엄격하게 나뉘기보다는 하나의 큰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 1장: 일상 속 무례함을 현명하게 제압하는 자세
  • 2장: 타인에게 만만하게 보이는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법
  • 3장: 피할 수 없는 직장 내 인간관계 대처법
  • 4장: 왜 나는 항상 당하고만 사는 걸까

각 장에서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무례한 사람을 만났을 때나 심리적으로 위축될 때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그리고 장기적으로 어떻게 해야 더 발전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 조언해 줍니다.

 

책에서 특히 마음에 와닿았던 몇 가지 문장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연인과 사랑할 때,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냉정하게"라는 조언이었습니다. 사랑과 열정으로 상대에게 헌신하되, 자신의 본분과 책임은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저와 여자친구도 입버릇처럼 "우리는 서로 사랑하지만, 각자의 영역과 성장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위치가 흔들리면 상대를 위해 헌신할 에너지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감성대디님은 이러한 태도가 오히려 상대방에게 꾸준한 매력을 느끼게 하고, 서로 존중하는 관계를 지속시킨다고 말합니다.

 

두 번째로는 "직장에서는 오로지 나의 성장만을 생각할 것"이라는 문장도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는 실제로 제 좌우명이기도 합니다. 조직의 목표를 위해 개인이 존재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개인의 성장이 곧 조직을 발전시키는 추진력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조직의 톱니바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발전시켜 엔진이 되어 직접 움직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외에도 "진정한 예의란 나도 주인공이고, 너도 주인공이라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불평불만이 가득한 직원은 그저 시간을 채우는 사람으로 남지만,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감을 보이는 직원은 필요한 인재로 평가받는다"와 같이, 특히 직장 생활에서 큰 위안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오랜만에 소장하고 싶은 좋은 책을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이제 감성대디님 채널을 구독하러 가봐야겠습니다.

  • 작가 : 최지연(저) / 최광렬(그림)
  • 쪽수 : 272쪽
  • 가격 : 13,500원
  • 출판사 : 라이스메이커
  • 출판일 : 2016년 2월 22일
  • 독서일 : 2025년 8월 23일 

 

필자가 느낀 점

 

처음 책 제목을 봤을 때는 무슨 이야기인지 짐작하기 어려웠습니다. 표지에는 조그마한 그림과 함께 '결혼은 아직도 연애 중'이라는 글귀만 쓰여 있었기 때문입니다.(위에 사진에 커버가 벗겨진 모양이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어렴풋이 알 수 있었습니다. 결혼을 했지만 여전히 연애하는 것처럼 살아가는 부부의 이야기. 그 예상에 걸맞게, 책의 첫 페이지는 "연애 7년, 결혼 3년, 그래도 여전히 우리는 연애 중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작가님의 결혼 생활 속에서 느낀 생각과, 결혼 후에도 여전히 연애 중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 행복의 비결이 담겨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책은 「이런 남자, 이런 여자」, 「이렇게 사랑하기」, 「연애하듯 결혼생활」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각 장이 엄격하게 구분되지는 않습니다. 이전에 읽었던 그림 에세이 「인간들은 맨날」처럼, 이 책 또한 작가님이 직접 그린 익살스럽고 유쾌한 그림과 그 그림에 담긴 생각을 풀어내는 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몇 가지 마음에 와닿았던 구절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사랑에 빠지고 헤어지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는 처음 사랑에 빠질 때, 나에게 없는 다른 면을 가진 상대에게 호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헤어질 때는 바로 그 '서로 다른 점' 때문에 헤어지게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저 또한 4년 가까이 연애를 하고 있는 장기 연애 커플로서 깊이 공감했습니다. 때로는 서로 다른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지지만, 한편으로는 이 다름이 나중에 결혼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고민하기도 합니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고, 수십 년을 함께 산 가족조차 서로의 생각을 전부 알 수는 없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을 강요할 때, 관계의 종말이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구절 외에, 꼭 실천하고 싶은 행동도 한 가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바로 '결혼 후 매일 20분 티타임 갖기'입니다. 최근 큰 프로젝트를 끝내고 나서, 그동안 여자친구에게, 그리고 저의 현실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을 하루에 꼭 만들어주는 것. 평생을 함께할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런 시간이 필수적이겠지요.

 

결론적으로 이 책은, 저보다 먼저 결혼한 인생 선배가 이제 막 결혼을 고민하는 저에게 건네주는 따뜻한 조언과도 같았습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들도 결혼을 하셨든, 혹은 앞두고 있든, 누군가 평생의 짝을 만나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겠지요. 모든 커플과 부부에게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독후감을 마칩니다.

  • 작가 : 최진영
  • 쪽수 : 239쪽
  • 가격 : 15,000원
  •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 출판일 : 2022년 5월 11일
  • 독서일 : 2025년 8월 22일 

 

필자가 느낀 점

 

고양이 그림으로 유명한 영국의 화가 루이스 웨인은 "사람들은 고양이의 지능을 과소평가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때로는 멍청해 보이면서도, 때로는 알 수 없는 신비한 기운을 풍기는 고양이. 혹자는 인간이 평생 고양이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고양이는 우리와는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책 「인간들은 맨날」은 바로 그런 고양이의 유쾌하고 알 수 없는 행동을 통해, 인간의 삶을 한 발자국 떨어져 고양이의 시선으로 관찰합니다. 어깨에 힘 빼고 되는 대로 유연하게 살아가는 고양이의 자세로부터 인간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독립적이면서도 고고한 고양이들의 삶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그림 에세이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상단에는 고양이와 관련된 그림이, 하단에는 그 그림에 대한 한두 문장의 짧은 해석이 담겨 있습니다. 마음에 들었던 몇 가지 글과 그림을 소개해 봅니다.

 

첫 번째는 '향기 나는 사람'입니다. 그림 속 사람은 거품이 가득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시선으로는 그 모습이 허영과 가식으로 보일 수 있지만, 고양이는 그 거품을 한 움큼 쥐어들며 "향기롭다"고 감상합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게으름이 멋지게 보이고 싶은 욕구를 이긴다며, 향기를 연출하는 그 부지런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치 있는 해석이 덧붙여져 있었습니다.

 

두 번째, 가끔은 고양이가 등장하지 않는 그림과 글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77페이지의 '치워'라는 그림입니다. 누군가 "다 너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라며 어깨동무를 하지만, 실제로는 그 손으로 어깨를 더 무겁게 짓누르며 상대를 답답하게 옥죄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에세이를 읽는 동안, '내 주변에 이런 사람은 없는가?', 혹은 '나는 누군가에게 부담스러운 사람이 되지는 않았나?' 하고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고양이처럼 독립적이면서도 자기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고 고고하게 제 할 일을 해내는 모습이 무척 멋있게 느껴졌습니다.

 

혹시 지금 고민이 많다면, 어깨에 힘을 빼고 고양이처럼 살아보는 건 어떨까요? 고양이는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잘 다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몸에 힘을 빼기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도 무언가에 크게 기대하면, 그것이 무너졌을 때 더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마음에 힘을 조금은 빼고 살아가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다짐으로 독후감을 마칩니다.

  • 작가 : 나카야마 시치리 / 문지원(역)
  • 쪽수 : 272쪽
  • 가격 : 16,800원
  • 출판사 : 블루홀6
  • 출판일 : 2024년 2월 14일
  • 독서일 : 2025년 8월 21일 

 

필자가 느낀 점

 

'특수청소부'라는 직업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독거노인과 사회적 고립이 늘어나면서 '고독사'가 큰 사회 문제로 떠오른 지금, 사회가 변함에 따라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치일지도 모릅니다. 특수청소부는 바로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직업 중 하나입니다. 사람이 떠나간 자리를 청소하고, 그 공간을 원래대로 되돌려놓는 사람들. 책 표지에는 방독면과 방호복, 청소 도구들이 그려져 있는데, 사람이 죽고 난 뒤 남겨진 병원균과 부패물들이 얼마나 위험한지, 그리고 그 현장에서 일하는 그들의 고됨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이 책은 총 네 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단편 소설집입니다. 「기도와 저주」, 「부식과 환원」, 「절망과 희망」, 그리고 마지막 「엇갈린 유산」까지. 내용에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한 줄거리를 설명하지는 않겠지만, 각 단편은 독립적인 이야기이면서도 '시체가 있던 곳을 청소한다'는 공통된 소재를 중심으로, 특수청소업체 사장 '이오키베'와 신입 '가스미', 그리고 그녀의 선임 '시라이'의 시선으로 전개됩니다.

 

책을 읽는 내내 '사람은 죽고 나면 무엇이 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소설이 직접적으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시체를 마주하며 내뱉는 이오키베의 독백이나 이 직업을 대하는 인물들의 내면 묘사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고찰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회적 관계와 생각, 주관을 가졌던 한 인간이 죽음 이후에는 그저 분해되고 부패하는 하나의 유기체가 된다는 사실이 내심 씁쓸하게 다가오며 인생의 덧없음을 느꼈습니다. 저는 허무주의자는 아니지만, '과연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는 어떻게 떠나는 것이 가장 좋은가' 하는 철학적인 고민을 남긴 책이었습니다.

 

각 단편은 미스터리 소설답게 긴장감이 점차 고조되다가, 결말에 이르러 소소한 반전을 선사하는 즐거움을 줍니다. 미스터리 장르를 즐겨 읽는 분들에게는 다소 예측 가능한 전개일 수 있겠지만, 저에게는 특히 4장 「엇갈린 유산」의 결말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과연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곰곰이 생각하며 머릿속으로 인물 관계도를 그려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나카야마 시치리'라는 작가를 이 소설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앞으로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그의 이름이 보이면 반갑고 즐거운 마음으로 다음 책을 선택하게 될 것 같습니다.

  • 작가 : 사이토 사토루 / 장은주(역)
  • 쪽수 : 272쪽
  • 가격 : 14,000원
  • 출판사 : 심플라이프
  • 출판일 : 2020년 1월 20일
  • 독서일 : 2025년 8월 20일 

 

필자가 느낀 점

 

죄책감이란 참으로 가혹한 감정입니다. 사람은 응당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건만, 스스로를 미워하고 좀먹게 만들어 결국 부정적인 늪에 빠뜨리는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감정에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공존한다고 하지만, 저는 죄책감만큼은 좋은 감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높은 기대치, 부족한 실력, 현실과 이상의 불일치 등 어떤 이유에서 비롯되었든, 죄책감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만드는 덫과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죄책감은 애써 없애려 하기보다, 그 존재를 인정하고 포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 「나는 왜 나에게만 가혹할까」는 바로 그 죄책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신에게 유독 엄격한 사람들을 위한 죄책감 버리기 연습'이라는 부제처럼, 어떻게 하면 죄책감을 덜어내고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대한 해법을 담고 있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표지에는 창가에 앉아있는 한 여성과, 방 안에서 그 여성을 바라보는 또 다른 여성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를 보며, 심리학이나 명상에서 강조하는 '제3자의 관점'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방법이 담겨있지 않을까 짐작하며 책을 펼쳤습니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죄책감이 들기 쉬운 여러 상황을 시점별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각 상황에서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일본 정신의학계의 저명한 저자가 수많은 환자들을 상담하며 얻은 깊은 통찰을 바탕으로 친절하게 안내합니다.

  • 1장. 나 혼자만 뒤처지는 것 같아 불안할 때
  • 2장. 나는 사랑받을 만한 사람인가 의구심이 들 때
  • 3장. 타인의 시선에 얽매여 답답할 때
  • 4장. 인간관계에서 소외당할까 봐 두려울 때
  • 5장.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준다고 느낄 때
  • 6장.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 때
  • 7장. 나에게 상처 준 사람을 용서할 수 없을 때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두 구절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죄책감을 버리기 위해서는, 비생산적인 자기 대화 대신 친구에게 말하듯 나를 대해보라"는 조언이었습니다. 만약 친구가 힘든 일을 털어놓았을 때, "네가 잘못했잖아"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오히려 "그랬구나, 그래도 잘하고 있어"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넬 것입니다. 평생을 함께해야 할 가장 소중한 친구인 나 자신에게는 정작 그렇게 해주지 못했다는 사실이 역설적으로 느껴졌고,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사람은 스스로 바뀔 필요를 느낄 때만 변화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이는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조언이었는데, 누군가를 좋은 길로 이끌고 싶다는 마음에 강요하고 기대하는 것은 오히려 실망과 죄책감만 낳을 뿐, 실제 그 사람의 변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내가 먼저 그 길을 걸어가며 '여기가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어, 상대방이 직접 발을 내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문장이 가슴 깊이 울렸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죄책감을 많이 느끼는 편인가요, 아니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가요? 저는 어쩌면 주변의 핀잔을 듣더라도 소신껏, 흔히 말하는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조금 이기적이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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