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 우스이 유키 / 정재혁(역)
- 쪽수 : 288쪽
- 가격 : 13,800원
- 출판사 : 꼼지락
- 출판일 : 2020년 3월 16일
- 독서일 : 2025년 6월 23일
필자가 느낀 점
일주일을 인식하는 방식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월요일이 한 주의 시작인지, 일요일이 시작인지에 대한 논쟁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논쟁과 무관하게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요일을 꼽으라면 단연 주말(토요일, 일요일)과 그 주말을 앞둔 금요일일 것입니다. '불금'이라는 단어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듯, 금요일은 월요일부터 이어진 평일의 노고를 보상받는 도피처와도 같은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금요일에 한 주의 일과가 시작된다는 이 책의 제목은 저에게 꽤 자극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표지의 커다란 시계를 보고 시간 관리에 관한 책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지만, '금요일에 일주일을 시작한다'는 것이 과연 관점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업무 구조를 그렇게 만들라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은 전부 할 수 있는 시간 관리법'이라는 부제 또한,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24시간이라는 한정된 자원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문장처럼 보여 마음이 갔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우스키 유키는 30대라는 젊은 나이에 사별한 남편을 대신해 경영자가 된 인물입니다. 그녀는 현재 경영자, 컨설턴트, 강사, 작가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일본 내에서는 시간 관리 전문가로 저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 역시 그녀의 다른 저서인 [지금 당장 써먹는 대화의 기술]을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1장. 시간 관리의 기본은 '시간 밀도 높이기' : 본 장은 멀티태스킹처럼 여러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것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지정된 시간에 압축적으로 고품질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방법에 대해 논의합니다. 투자한 시간 대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그에 따른 시간의 효율성을 '시간 밀도'라는 용어를 통해 풀이합니다.
- 2장. 시간을 지배하는 사람의 인간관계 : 본 장은 1장에서 시작된 '시간 밀도' 이야기에 이어, 시간을 빼앗아가는 주변인들과 그들의 행동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시간의 주도권을 가져오는 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곳에서 마음에 드는 몇몇 구절을 기록해 둘 수 있었습니다.
- 3장. 시선을 사로잡는 메일과 SNS 기술 : 업무를 하면서 SNS나 메일과 같은 소통 채널은 빠질 수 없습니다. 특히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사람 간의 소통이 핵심이기에 더더욱 그러합니다. 본 장에서는 시간을 압축적으로 사용하는 메일 작성법과 SNS를 목적과 성과에 맞게 올바른 시간 관리 도구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4장. 일주일은 금요일부터 시작하라 : 이 책의 제목이 되는 장이자, 실제로도 책의 정중앙에 위치한 핵심적인 장입니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를 집중 업무일로 정해 고밀도의 업무 성과를 달성하고, 소통과 같이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주의 후반부로 배치하는 법을 다룹니다. 또한 작심삼일(作心三日)을 방지하도록 자체적인 마감 시한을 정하는 등, 목표를 이룰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5장. 생각은 15분 안에 끝내라 : 우리는 생각보다 일상 속에서 '뇌정지'가 오거나 멍하니 있는 순간들을 자주 겪습니다. 그 모든 시간을 합치면 상당한 시간이 낭비되고 있는데, 본 장에서는 그런 '생각 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점과 그럴 수 있는 구체적인 기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6장. 시간 효율을 높이는 사소한 습관 : 본 장에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가볍게 따라 하며 시간 밀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들을 설명합니다. 특히 습관의 중요성, 미라클 모닝, 아침 시간 활용법 등을 강조합니다.
- 7장. 일 잘하는 사람의 시간 활용법 : 책의 대미를 장식하는 장으로, 일 잘하는 사람(책의 맥락에서는 '시간을 잘 관리하는 사람')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자투리 시간 활용법이나 동선 최적화와 같은 기법들이 이 장에서 소개됩니다.
여러모로 비즈니스 세계에서 시간을 엄격하고 철저하게, 또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한 편의 강의를 들은 기분입니다. '시간의 주도권을 가져온다'는 주장은 다른 시간 관리 도서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지만, 이 책은 그 주도권을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가져와야 하는지 설명한다는 점에서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배운 기술들을 잊지 않고, 저의 시간 관리에 좋은 영양분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다짐과 함께 독후감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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