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명 : 살육의 천사(Angles of Death)
- 배급사 : Vaka Game Magazine
- 언어 지원 : 한국어 지원
- 가격 : \10,500원
- 플레이타임 : 4시간 ~ 5시간
- 분류 : 쯔꾸르 호러
- 출시일 : 2016년 12월 20일(사실 그 이전에 출시된 게임이다.)
게임 소개
살육의 천사 서브컬처 문화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한 번씩 들어보았을 만한 작품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려 가져왔다. 플레이 또한 해봤는데, 필자가 씹덕 문화가 취향이라 그런지 마지막 장면에서는 울뻔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게임은 지하 7층 ~ 지하 1층까지 각 층별로 배치된 살인자를 피해 지상까지 올라가는 [제물] 레이철 가드너와 다른 층의 살인자를 공격한 룰을 어긴 [살인자] 잭의 지하 1층까지의 여행기이다. 여주인공인 레이철은 지하 7층에 의자에서 눈을 뜬 그 순간부터 자신이 여기에 왜 있는지, 무엇 때문에 있는지 모른다. 무미건조하고 어떻게 보면 모든 부분에서 "자포자기"한 듯한 그녀는 지하 6층의 살인귀 잭과 같이 지하 5층의 살인귀 "대니"를 죽이고 도망치며 "잭이 자신을 죽여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소원을 가지고 "잭"과 같이 건물을 올라간다.
특징
게임을 보면 쯔꾸르 호러라고 적어는 뒀는데;; 쯔꾸르라는 분야의 장점은.. 아니 무기라는 표현이 맞겠다. 쯔꾸르에서 재미를 유도하는 부분은 크게 3가지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이번 "살육의 천사"의 경우는 어떠한가를 보며 알아보자
첫 번째, 탐색과 조합. 아이템을 찾아가고 퍼즐을 풀어가는 부분에서 플레이어에게 2d화면의 방탈출 게임을 제공한다. 대다수의 쯔꾸르 게임은 아이템의 탐색 + 조합의 단계적인 작업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살육의 천사는 호흡조절인지 개발이 별도로 이루어졌는지 모르겠는데, 게임에 접속하면 1~4까지의 에피소드를 선택할 수 있고, 그 에피소드는 각각의 게임으로 여겨진다. 즉 인벤토리 / 세이브 공유가 안된다. 한 에피소드는 1시간 근처의 분량을 가지고 있다. 짧다 레이철 가방에 아이템이 4개 이상 동시에 들어가는 상황이 없었던 거 같다. 아이템의 탐색 또한 탐색 타일을 빛으로 내어주며 전혀 헷갈리지 않게 해 두었다. 아 참고로 아이템을 사용한 스토리 서사(복선) 라인은 기가 막히게 짜두었다. 에피소드 1에서 사용되는 아이템이 최종 결말을 암시하는 아이템이 있고 그렇다.
두 번째, 타임어택. 순수하게 컨트롤에 의지하는 요소이다. 고전 명작인 [아오오니]부터 이제는 대중적인 게임인 [마녀의 숲] 까지도 쯔꾸르"공포"는 이 "타임어택"요소는 빠지지 않는다. 공포 쯔꾸르의 A와 Z를 뽑는다면 타임어택 중 이 추격전이 묘미이지 않을까 한다. "살육의 천사"의 타임어택은 에피소드당 2~3번 정도 등장한다. 반복되는 타임어택은 피로감을 불필요하게 늘리기에 좋아하지 않는데, 1시간 남짓에 2~3번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단, 쉬운 조작과 함께 타임어택의 난이도가 원체 상당히 낮다. 한 번도 거짓말안치고 한번도 안 죽었다. 혹여나 실패하더라도 타임어택 시작 직전 바로 세이브를 할 수 있게 강제로 화면을 이동시킨다. 스토리텔링에 힘을 주기 위해서 일부로 난이도를 이렇게 한 건가?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쉬운데, 난이도 이야기를 빼면 적당한 빈도와 타이밍의 타임어택으로 이루어져 있고, 타임어택에 개연성이 있으니(예를 들면 마지막 에피소드의 건물 탈출 타임어택, 당연히 타임어택으로 처리해야 된다. 근데 5분이다 겁나 길다 나갈 때 보통 3분 남을 거다.) 디자인이 잘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스토리텔링. 유명한 쯔꾸르 게임 중 스토리가 구진 게임을 찾으라는게 더 힘들 것이다. 게임이 평면에서 픽셀 그래픽, 격자 맵에서 진행되니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토리를 기갈나게 뽑아야 한다. 살육의 천사는 스토리도 스토리 나름대로 완성도 있는 각본이지만, 캐릭터성을 살린 게 기가 막힌다. 층별로 어디가 나사 빠진 살인자들이 나오는데, "층"이라는 구분이 확실히 지어져서, 또한 캐릭터끼리 겹치는 속성이 없고 각 캐릭터별로 분량도 적절하여 게임이 끝난 지금도 바로 이름과 행적이 생생하게 기억난다.(이런 거 또 우리 같은 X덕들이 끔뻑 죽는다.) 애니메이션이 나왔다는 건 당연히 매력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는 훌륭한 반증이다.
말이 길어졌다. 좋은 스토리 게임이다. 단점을 안 예기하면 섭섭하니 몇 가지 풀자면 플레이 시간이 조금 길어진다는 생각은 든다. 또한 게임의 전체적인 건 아니고 마지막에 "성서"로 번역된 레이철의 도서가 있는데 이건 "성경"이다. 참고하자. 신의 존재가 스토리에 큰 영향을 끼치기에 이런 단어는 선택을 잘해주었으면 하는데 조금 아쉽다. 번역의 오타도 심심찮게 보인다. 찾는 것도 재미겠다. 그걸 제외하고 플레이 시간당 감동을 계산하면 시간이 아깝지 않은, 훌륭한 게임이다. DLC느낌으로 4층 살인귀인 에디의 이야기도 구매했는데, 한번 해봐야겠다.
* 첨언으로 대사가 오글거릴 수는 있다.
추천점수 : ★★★★★★★★★☆ (9/10점)
"애니메이션은 돈이 되니까 만든겁니다. 스토리 보장 시간이 아깝지 않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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