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산간

[도서산간] "불안감 버리기 연습"을 읽으며

  • 도서 분류 : 처세술
  • 작가 : 오광조
  • 쪽수 : 282쪽
  • 가격 : 14,000원
  • 출판사 : 다연
  • 출판일 : 2018년 01월 10일
  • 독서일 : 2023년 10월 30일

 

필자가 느낀 점

'불안'하다는 현상 (감정이라고 하는 것은 부적절한 거 같다)은 생존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야생에서 육식동물은 느긋하게 있는 반면 초식동물은 언제나 노심초사한다. 포식자의 위치에서 자신을 위협할 존재가 없다는 사실이 육식동물에게 여유와 평안함을 주는 것이며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생명을 위협할 존재가 급습할 수 있다는 사실이 초식동물을 불안 속에 살게 만든다. 그러면 불안이 안 좋은 것일까? 당연히 아니다. 초식동물이 불안을 느끼지 못하고 육식동물처럼 느긋하게 지낸다면 육식동물들에게는 오마카세처럼 음식이 배달되는 것이 아닐까. 인간 또한 과거부터 포식대상으로 살아오면서 수많은 불안을 겪어왔다. 그런데, 수많은 기술의 발전으로 자연의 최고위 포식자가 된 인간이 지금도 불안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인가?

도서[불안감 버리기 연습]은 어째서 우리가 아직도 불안을 느끼는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불확실성, 암울한 미래 등 불안을 야기하는 수많은 외부요인들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을 분석하고 알기 쉽게 설명한다. 불안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 다음에는 오히려 이 불안을 좋은 원동력을 활용하기 위한 장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적절한 스트레스는 약이라는 이야기와 같이 불안이라는 부하요소가 주어졌을 때 오히려 이것을 높은 품질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테크닉을 소개한다.

필자 또한 불안이 많은 사람에 속한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지라는 개인적인 걱정부터 보안을 업으로 삼는 지금 어떠한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까지 수많은 걱정이 필자의 머릿속을 항상 헤집어 놓는다. 그러나 인간의 걱정 중 실제로 일어나는 것은 10%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처럼 조금 더 객관적으로 불안을 바라보고 인정하며 그것을 활용하는 삶의 자세를 배울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던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