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분류 : 처세술
  • 작가 : 나훈마
  • 쪽수 : 288쪽
  • 가격 : 16,500원
  • 출판사 : M31
  • 출판일 : 2024년 9월 13일
  • 독서일 : 2025년 4월 28일

 

필자가 느낀 점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인 인간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저는 당연히 고대 시대부터 먹을 수 있는 먹이를 구하고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발달한 "눈치(Sense)"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은 안전한 가옥이 있고 먹을거리가 풍족하지만, 사회 속에서 자기 자신을 지키고(상사와 같은 '포식자'들로부터 말입니다) 자신이 얻어야 할 몫(파이)을 차지하기 위해서도 '눈치'는 여전히 필수적인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평소 '눈치가 없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적절한 상황에서 적절한 발언을 하고,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는 그런 '눈치' 말입니다. 때로는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주변 분위기를 제대로 읽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최근에 분위기 파악 게임인 '쿠키요미'를 해본 적이 있는데, 나중에 모범 답안과 비교해보니 틀린 것이 한두 개가 아니어서 멋쩍게 웃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깊은 고민 없이 이 책을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

 

본 도서는 다양한 사회적 상황 속에서 눈치를 발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언들을 제시하고,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그 조언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줍니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에피소드도 있는 반면, 조금 더 깊이 생각해야 '아, 이런 상황에서의 조언이구나'라고 깨달을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그래서 각 에피소드를 먼저 읽고, 제시될 눈치에 대한 조언을 스스로 예측해보는 방식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눈치를 기르는 훈련'이라는 측면에서 나름대로 효과적인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흔히 눈치라는 것은 사회생활을 통해 부딪히고 깨지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것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실제로 자신에게 직접적인 상황이 닥쳐봐야 제대로 알 수 있다는 지론인데, 나름대로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책을 읽으니 조금이나마 눈치를 배울 수 있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도서의 부 제목은 '지식과 다른 지혜는 이것'입니다. 그 말처럼 본 도서는 단순히 피상적인 지식 전달에 그치기보다는, 책을 천천히 곱씹으며 자신의 상황에 적용해보려고 노력할 때 비로소 그 깊은 지혜가 우러나오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소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만약 나에게 이런 상황이 온다면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읽는다면 나름대로 재미있고 의미 있는 독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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