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미국-버지니아

[Road to Virginia] 22~29일차 -Hello New York! 4주차교육(PMP)-

Washington과 버지니아에 똑같은 풍경과 일상에 살짝 지루하던 찰나, 3주 차 교육 선생님께서 기왕 미국에 왔으니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뉴욕에 가보는 건 어떤가라는 제안을 하셨다. 안 그래도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던 차에 듣던 중 반가운 소리였고, 3주 차 교육의 토요일 21년 11월 6일 뉴욕으로의 여행 계획을 짰다. 

 

- 뉴욕과 자유의 여신상-

내가사는곳부터 뉴욕은 자동차로 4시간 정도 걸린다. 에어비앤비 숙소 값, 뉴욕의 호텔값 등을 고려해서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하였고, 6일 새벽 5시에 자동차 시동을 걸었다.

<완전새까만 하늘이다. 버지니아의 새벽은 어둡다.>

뉴욕 여행의 목표는 두 가지 1. 자유의 여신상 2. 타임스퀘어 2가지이다. 자유의 여신상을 만나러 가는 길, 이 46M의 거대한 동상은 내륙이 아니라 섬에 존재한다. 사전에 선상 티켓을 구매하고(10시에 자유의 여신상으로 가는 배를 구매한 거다 인터넷으로 예매했는데, 굳이 예매 안 해도 현장에서 살 수 있다. 물론 관람범위가 제한된다.) 10시까지 도착하는 것이 목표였기에 헤맬 것까지 고려해서 1시간 여유를 두고 출발한 건데, 완전 미스였다. 딱 1시간 먼저 도착해서 주변의 풍경을 찍었다. 자유의 여신상으로 갈 수 있는 배는 뉴욕 공원과 뉴저지 공원 두 군데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뉴저지 공원으로 갔었다.

<영화같은 디자인의 티켓판매소와 저멀리 보이는 뉴욕의 모습 별로 감흥은 없더라>

배를 타는곳은 공항 입국심사와 비슷한 수준의 보안검색이 있었다.(저번에 스미소니언 박물관도 그러더니, 미국은 보안검색이 빡빡한 나라 같다.) 배는 10시 40분이 돼서야 모습을 드러내었고, 자유의 여신상을 드디어 만나러 출발했다.

배는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Liberty Island로 직항하지 않았고, 이민자 박물관이 있는 또 다른 섬을 거쳤다가 자유의 여신상으로 향하였다. 이민자 박물관은 방문하지 않았고, 일정상 자유의 여신상만 방문했다. 소감은 뭐; 다시 가라면 안 간다. 그곳에는 한국어를 포함한 다개국어 관광해설을 지원하는 모바일 디바이스를 나누어주는 등, 미국의 관광지로서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었지만, 지루하다. 섬도 크지 않고, 그냥 동상이구나 싶었다. 설명 듣고 사진 찍고 관광객다운 쇼핑을 조금 한 다음 배로 돌아왔다.

 

- 점심식사와 타임스퀘어-

배에서 내리니 시계가 벌써 1시를 넘기고 있었다. 이제 점심을 먹을 시간이 되어서 뉴저지안의 치킨을 파는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10조각과 바질 샐러드, 콜라를 시켜서 배 터지게 먹었다.

<점심식사를 한 뉴저지 식당과 바로 바깥 강아지 전용이라고 써있던 물그릇 신기해서 찍어보았다.>

타임스퀘어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Holland Tunnel이라는 곳을 지나가는데 3마일 가량되는 도로를 지나가려면 19$의 통행료를 내어야 했다.

타임스퀘어로 들어가는 도로가 몇 개 없다 보니, 차량도 많았다. 6마일(약 10km) 가량을 움직이는데, 1시간이 소요되었다. 들어선 타임스퀘어는 멋졌다. 티브이에서 자주 보던 뉴욕의 큰 광고판들이 도심 한복판을 차지하고 있었다.

<뉴욕 도심의 한복판, 정신나갈정도의 많은 인파와 정신나갈정도의 광고가 한눈들어왔다.>

타임스퀘어 광고 중에 눈에 들어왔던 건 역시 한국 브랜드 광고였다. 저번 빅버스투어의 ZFlip광고를 보고 '아 미국에 한국 제품이 많이 인기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거 말고도 타임스퀘어 가장 큰 광고판에 LG와 삼성의 광고가 전시되는 것을 보고 '인기가 있구나'보다는 '미국 사람들도 이 제품군에 의존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미국에 대한 환상이 조금 벗겨졌다.(사실 이건 도착해서 수많은 한국/일본 자동차를 보면서 생각을 끝냈었다.)

 

돌아오는 길, 5시에 타임스퀘어를 등지고 떠났지만 들어올 때 겪었던 교통체증이 아예 가시지는 않았었다. 어느샌가 어두워진 창밖의 풍경이 익숙해질때즘 9시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버거킹을 들렸다. 한국에서 패스트푸드를 참 좋아해서 많이 다녔던 햄버거 집인데, 본토의 맛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으나;; 별로였다. 역시 한국인 입맛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은 간과 재료였다.


- 4주 차 수업 -

4주차 수업은 PMP였다 프로젝트 관리에 있어서는 유명한 자격이라 흥미가 있었으나, 수업 내내 정보보안 쪽 이야기는 없다 보니, 시험을 조금 뒤로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론적으로 이 미국에서 4개의 자격증을 딸 생각이었으나, 1개는 따고 1개는 떨어지고 2개는(ISSMP / PMP)는 자격검증기간의 문제로 귀국해서 시험을 보게 되었다. 이제 1주의 미국 생활이 남아있다. 재미있는 일이 또 벌어지기를 가만히 앉아있는다고 벌어지지는 않지만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