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 일일까. 평소에 한국에서 야구 경기도 안보는 내가 무슨 바람이 들어선 지, 미국에서는 농구 경기도 봤고 오늘은 풋보령 기를 보러 간다. 오늘 경기인 워싱턴 풋볼팀의 홈경기, 그들의 홈구장인 Fedex stadium으로 출발했다. 미국인들의 풋볼 열기는 어마어마하다. 경기시작 1시간 전에 도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9만 석의 자리 만석을 예고하듯, 들어가는 길목에서 3마일 이동에 30분 이상이 소모되었다. 경기 결과는 마지막 4 쿼터의 터치다운으로 굳히기 승리를 거두어낸 워싱턴의 27 : 16 승리였다.(희한하게 이번 리그 27위인 워싱턴팀이 저번 시즌 우승자인 팀을 이겼다. 마치 마지막 미국 여행을 즐기고 있는 나를 위한 선물 같았다.)
-5주 차 교육-
매일 아침 '아 가기 싫다'라는 생각이 들어 교육기관도 마지막이다. 미운 정이 들어서인지, 앞에 앉아계시는 헬프데스크 행정 담당하고도 많은 대화를 나누고 뭐 그랬다. 교육기관의 마지막 과목은 RMF였다. NIST에서 많든 미 국방부의 사이버 위험관리 프레임워크인데, 미국 규정이라 그런지 자격 취득 한국인이 1명밖에 없다. 시험은 바우처를 없지만, 자비로 한번 보려고 한다. 미국에서 아낀 돈, 스펙 향상에 활용하자.
아마 미국 버지니아에 관련된 여행기를 올리는것은 오늘로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다. 글을 작성하는 지금은 21년 11월 19일, 내일 아침 6시에 도착했던 로날드 레이건 공항에서 인천으로의 비행기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즐거웠다 아메리카.
집돌이 성격 어디 안 간다. 주말에 집에 있는 게 이렇게 기쁠 줄이야... 오늘은 빡빡한 일정을 잡지는 않았다. 농구 좋아하는 성격 어디 안 가듯이 미국에 왔으면 한번 세계무대의 농구 경기를 보고 싶었다. 내가 있는 이곳 워싱턴에는WashingTon Wizards라는 순위권의 NBA농구팀이 있다. 오늘 밤 그들의 홈구장에서 또 다른 순위권의 농구팀인 Boston Celtics의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격에 따라 4층자리를 예매했다. 2시에 도착한 스타디움, 시간이 남아서 주변에 있는 스미(또)니언의 국립 초상화 박물관을 둘러보았다.
<국립 초상화 박물관의 모습, 국제 예술관과 너무나도 흡사한 느낌을 받았다.>
박물관에서 나와 다시 스타디움으로 향했다. 벌써 많은 인파가 경기장에 들어서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었다.
-GO WIZARDS!-
경기장 앞, Washington Wizards 굿즈 가게에서 후드티와 모자를 샀다. 역시 가격은 프리미엄이 붙지만, 어쩔 수 없다. 너무 이뻐보였으니...(호에엥 혜자자너)
세계권 선수들의 농구실력은 어마어마했다. 와;;; 이래서 세계적인 경기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수준 높은 퀄리티의 경기를 보여주었다. 코로나19의 두려움도 농구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의 열정을 막지는 못한 듯 20,000석이나 되는 경기장은 거의 만석에 이르렀다.(우와... 한자리 가격 곱하면 경기 금액으로만 억 단위 금액이 기본으로 나오더라 나도 정보 보호하지 말고 농구나 할 걸) 리필용 소다를 바깥에서 구매한 후 농구 경기를 직관했다. 응원하는 NBA팀은 없지만, 워싱턴에서 왔고, 모자랑 후드가 Washington Wizards의 것이어서 자연스럽게 Washingtond을 응원했다. Bradley Beal의 3점슛을 직관한 쾌감이란.... 돈이 아깝지 않은 훌륭한 경험이었다. 경기 결과는 2번의 연장 끝에 나온 기적 같은 115 vs 111점
Washington의 승리였다.
16일 차
-HauntHouse-
뜨거웠던 전날 밤의 농구 경기를 뒤로하고 다시 돌아온 숙소, 하룻밤을 달콤하게 보낸 후, 일요일은 느긋하게 보냈다. 충분히 쉬고 CGEIT시험을 준비하면서 7시에 있는 Workhouse Art Gallery의 Halloween Event를 준비했다.
가는길에 Panda Express라는 곳에서 저녁식사를 해결했다. 한국 인사동? 에도 하나 점포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저렴한 가격과 플레이트를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한 마음에 드는 식당이었다. 아마 교육기관 주변에 있었으면 여기서 점심을 해결했을 것이다.
WorkHouse Art Gallery의 Halloween Event는 숲길을 걷는 30~35분 정도의 야외 공포체험 어트랙션이다. 기억으로는 20~30명 정도의 분장한 인원이 점프 스케어를 위해서 대기하고 있었고, 숲길, 산장, 자갈밭 등 제법 신경 써서 준비했구나라고 느껴질 만한 퀄리티의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었다. 위에 보이는 사진대로, 우리가 방문한 31일은 밴드의 특별공연과 드링크 바까지 준비되어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이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 내부 규정 문제로 안쪽의 사진을 찍지는 못했으나, 다음은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직원들의 모습이다. 밤이라서 제대로는 안보였지만, 얼굴 들이미는 사람들을 기억해봐서는 똑같았다.
<할로윈 분장을 한 WorkHouseArt Gallery 직원들, 진짜 저렇게 하셨다. 정신나가는줄 알았다.>
3번 이상 소리를 지르지 않겠다 했는데, 30번 소리를 질렀고, 3번 주저앉았다. 리액션이 크면 이래서 안 좋다. 귀신들이 좋아한다. 자세한 이벤트 정보는 다음을 참고하자. 아직 11월의 이벤트는 남아있다.
이번에는 따로 일자 구분을 하지 않겠다. 뭐; 교육기관-집을 왔다 갔다 하면서 생활했기에 특이사항이 없다.
-먹거리-
교육받는곳 바로 옆에는 식당 플라자가 있다. 중국집 / 이탈리안 레스토랑 / 일식집이 나란히 붙어있고, 교육기관의 점심시간이 그리 긴 편은 아니어서 애용하고 있다. 특히 Hunan Cafe라는 중국집은 사장님이 부부로 보이시는 진짜 중국 출신 셰프이신데 음식 솜씨가 기가 막히다. 오랜만에 먹어본 아시아 쌀에 감탄하면서 10~13일 차 기간 동안 3번은 방문했던 기억이 난다.
<Hunan Cafe의 음식들과 식당내부, 아맞다 아래 샌드위치는 다른식당이다.>
-CISA취득-
기술적인내용이나 취득 기는 '자격'에 써두겠다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주시길 바란다. CISA수업은 저번 주 1주일간 진행되었다. 강의 내용이 너무나도 알찼다. 선생님께서 기초부터 알려주셨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코로나19 시기가 좀처럼 심해지면서 대부분의 시험기관은 원격지 시험을 지원한다.(난 몰랐는데, 심지어 CISSP도 지원한다더라 CBT 시험이 아닌 한국 시험만 안 하는 듯) 내가 있는 버지니아는 동부 표준시(EasterTime)를 따르는데, 시험 스케줄을 예매하려 보니 PM 10:45밖에 적당한 시간이 없었다. 시험일은 10.27. 수요일이었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려 몬스터를 2캔 사서 시험을 준비했다. 시험은 쌩판 처음 보는 문제였지만 여차저차 PASS를 받아내었다. 시험을 종료하고 시계를 보았을 때는 AM 01:00이 지나가고 있었다. 뿌듯하게 하루 마무리하고 다음날 기쁜 마음으로 교육기관에 결과를 알렸다.
몇 가지 시험을 더 보려고 한다. 기대해주시기 바란다. 글이 짧아진다싶으면 독자여러분이 맞다. 매번 신기하다는 이야기를 반복해서 쓸수는 없으니 말이다.
전날 푹 쉰 덕분에 아침은 일찍 일어났다. 부쩍이나 추워진 이곳의 날씨에 적응하며, 오트밀과 타코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해결하는데 중, 주변에 한국 식료품점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였고, 차에 시동을 걸었다.
<식료품가게의 물건들, 선인장파는게 신기해서 찍어보았다.>
식료품점이 한국식료품만파는거는 당연히 아니었다. 오히려 아시아 식료품점이라고 하면 더욱 어울릴만한 진열장과 제품들이 우리를 반겼다. 김밥과 동태전도 팔고, (위에 KimBob, DongTaeJeon이라고 쓰여있다.) 한국 봉지라면도 모아 두고 파는 걸로 봐서 알게 모르게 정겨움이 들었다. 정겨움은 정겨움이고, 정작 구매한 물건은 코코넛 음료와 약간의 과자가 전부이다.
-Virginia Old Town Halloween-
식료품점에서 나온 다음 Halloween 어트랙션이 있는 Virginia Oldtown으로 핸들을 돌렸다. 오늘의 목표는 두 가지! The Dog Park라는 가게에서 애견 코스프레 행사와 Del Ray에서 진행되는 Halloween Parade의 구경이 오늘 체크리스트 안에 들어가 있었다. King street주변에 주차를 하고, 조금 안쪽으로 걸어가니, 벌써부터 개성 넘치는 옷을 입은 강아지들이 거리를 점령하고 있었다.
<king street The Dig Park의 애견코스프레 회장, "개판"이다.>
강아지는 귀엽다. 힐링된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분명 입꼬리가 계속 올라가 있는 것을 본 사람이 있었다면, 기분 나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강아지 행사장에서 나온 우리는 그리 멀지 않은 곳인 Del Ray 주택가에 차를 주차했다.
퍼레이드 행사장은 벌써부터 사람들로 붐볐다. 주변도로는 라바콘과 함께 경찰들의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아 제대로 찾아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흥겨웠던 Del Ray의 Halloween 퍼레이드장, 남녀노소 집앞의 퍼레이드를 즐기는 모습에 우리나라에도 이런 문화가 더욱더 활성화 되었으면 한다는 생각을 했다.>
퍼레이드 행사장은 흥겨웠다. 넓은 메인도로에 OldTown의 학생들 / 상업 단체 등 여러 집단들이 팻말을 든 채로 코스프레하며 걸어 다니는 것은 그리 쉽게 볼 수 있는 경험은 아닐 것이다. 아쉬운 점은 오징어 게임 코스프레는 한분밖에 못 봤고 그분조차 옷 갈아입는 도중이라 찍지 못했다는 점. 커피를 한잔 들고 긴 퍼레이드 행렬을 지나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밤 산책-
저녁시간, 잠깐 밖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집 주변을 산책했다. 어둑어둑해질 무렵에 진행한 나들이는 급격한 체력 저하로 1시간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이제쯤 돼서야 익숙해진 미국 주택가 풍경을 두 눈으로 만끽할 수 있었다.
<밤산책도중 찍은주변풍경사진>
다음 주말까지는 Halloween의 분위기 느끼면서 돌아다닐거 같다. 사실 미국에 온 목적은 교육이기에, 공부도 틈틈히 하고 있지만, 처음느껴보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한껏 만끽하고 있다. 남은 날들이 더욱 기대되고, 다시 시작되는 평일에 기운을 얻을 수 있는 주말이었다.
5일 차의 아침이 밝았다. 시차적 응이라는 변명이 이제 통하지 않는 시기를 맞이하였고, 저녁에 일찍 자고 아침에 일찍 깨는 새나라의 어린이 스케줄을 고수하고 있다. 새벽에 일어나 4일 차에 배운 CISA수업을 리뷰하였고, 문제를 풀다 보니 시간은 어느샌가 AM 07:00을 가리키고 있었다. 냉동실에 방치되어있는 냉동 맥 앤 치즈를 에너지바, 우유와 함께 먹으면서 하루가 시작되었다.
교육기관에서 알차게 수업을 듣고, 점심시간이 되었다. 미국에서 돈을 아끼는 것은 멍청한 짓이다라는 생각을 Ronald Ragon 공항에 착륙할 때까지 가지고 있었으나, 멍청한 생각이었단 것을 아는 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내가 둘러본 미국은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의 가격과 마트에서 파는 식료품의 가격 편차가 심하다. 매일매일 새로운 음식을 사 먹는 것에 가격 부담감을 느끼고(150만 원 식비는 계산상 수지에 안 맞더라) 점심식사 정도, 관광 시에만 사 먹자는 다짐을 하였다. 이번 점심에는 교육기관 주변의 레바논 식당에 방문하였다. 음식 이름은 레바논 언어로 적혀있었지만, 아래의 설명 덕분에 문제없이 먹고 싶은 쌀을 먹을 수 있었다.
<음식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고기는 양고기, 야채아래는 난과 같은 빵이 있었다.>
조금 둘러보니 알 수 있었던 점은 이곳은 그냥 일찍 문을 여는 라이브 카페였다. 어쩐지 마실 거를 시키려고 과일이 서브메뉴인 곳을 주문하려 하니, 이거 물담배라고 점원이 그러더라. 친절하지 않은 가격과 함께(18$) 약간의 팁을 가게 주인에게 드리고, 오후 수업을 마무리하였다. 이후로는 장기적인 아침 / 저녁식사 거리를 '식료품'으로 만들기 위해서 월마트에 들려 타코 / 빵 / 고기 등 간단한 재료를 사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6일 차
-또다시 교육기관-
<Here we go again>
여담으로 교육기관은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누가 정보보안 관련 업체 아니랄까 봐 암호인증방식도 강력하고 좋다. 첫날은 무엇이 교육에 필요한지를 가늠하기 어려워 노트만 들고 갔으나, 정보화 세계 아니랄까 봐 모든 교육매체는 e-book이고, 선생님도 전자칠판에 글을 적은 후 이를 클라우드 공유하는 형태의 교육이었다.
-점심식사 passoniaopizza-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디저트와 갈릭파스타, 갈릭맛이 없는 갈릭파스타이다.>
오늘도 역시 아이젠하워 애비뉴 근처의 식당을 방문했다. 어제 레바논 식당은 가격 부담이 조금 있는 편이어서 가격이 온화한 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음식으로는 갈릭 파스타와 portete? 뭐 이런 이름의 디저트를 시켰다. 디저트는 찹쌀 빵맛이다. 팥이 없고, 위에 슈가파우더가 올라갔는데 위 사진의 디저트 옆 조그마한 라즈베리 소스가 달고 빵과 어우러졌다. 마늘의 민족인 한국인 특성 어디 안 가고 갈릭 파스타를 시켰는데, 생각한 그림과 조금 달랐다. 플레이크나 슬라이스가 올라가 있는 마늘 한 통떄려넣은 파스타를 생각했지만, 시중에서 파는 토마토 페이스트에 들어가는 마늘 정도의 '향'만이 존재했다. 으흠; 이 집은 두 번은 안 간다.
-Old Town Torpedo Art Gallery-
이곳은 다시 아름다운 Old Town이다. 위 사진은 이래 봬도 필터 하나도 안 들어간 사진이다. 강과 인접한 도시답게 시원한 풍경과 아름다운 산책로를 가진 멋진 곳이다. 교육기관이 이곳 주변이라 나는 행운아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 목적지는 월/화 문을 닫아 방문하지 못한 Torpedo art gallery이다. 이곳은 3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개인 예술가들이 블록 형태로 전시관을 개최하며, 예술품을 판매하는 일종의 플라자였다. 설명을 조금 읽어보니, 토기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도 제공한다고 한다. 인사동과 비교하면서 여러 추상적인 그림들과 조형물들을 구경하고 집에 복귀했다.
부쩍 아침이 추워졌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들어보니 한국은 단풍을 느낄 새도 없이 계절이 급변했다고 들었다. 이곳 버지니아의 아침도 그러했고, 바깥에서 아침을 먹으려는 생각의 불씨는 꺼졌다. 전날 7-Eleven에서 구매한 샐러드를 먹으면서 아침공부를 끝내고 오늘 교육기관에 대한 부푼 기대감과 함께 차에 탑승했다.
<3일차 아침식사와 차량에서 찍은 일출 저게 카메라로 찍어서 밝은 것도 있는데, 진짜로 운전하는 길이 태양빛이 너무 밝다. 다들 선글라스를 끼고다니는 이유가 있더라>
도착한 교육기관은 주차공간이 마련되어는 있지만, Visitor석에 주차를 요구하고 있었다. 하루 7$의 주차비를 관리사무소에 내고 교육기관으로 들어가서 첫날 교육을 들었다.
교육은 재미있었다. 강사님께서는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라는 게 개요와 일반사항으로도 알겠더라, 이번 수업을 통해서 평소에 궁금했던 개념이나 용어를 확실히 잡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과 함께 첫날 오전 수업을 잘 마무리하였고, 점심을 먹으러 이동하였다.
-점심식사 Tequila & Taco-
<점심식사로 방문한 Tequila & Taco>
점심식사로는 교육기관 주변의 Tequila & Taco라는 곳을 방문했다. 가격 효율은 그냥 그랬는데, (타코가 개당 $4~$5 한다.) 직원분들은 엄청 친절하더라. 팁 문화의 마수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특히나 저 타코를 먹는 방법을 도저히 모르겠어서 옆 그릇에 옮겨 칼로 분해해서 먹었다. 맛은 있었지만, 두 번은 안 갈 거다. 이곳 Eizenhower Ave. 주변은 공사 중인 구역이 많았다. 점심시간이라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기 위해서 이곳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즈음 1시간의 점심시간이 종료되고 교육기관으로 돌아가 오후 수업을 마무리했다..
-Old Town 방문 -> 귀가-
우리가 교육을 받는 곳은 Virginia Old Town의 바로 옆이다. 이곳 Virginia Old Town은 바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문화거리로, Market Square 등 먹거리와 장식품 / 옷가게가 엄~청 많다. 우리나라와 건축양식이 다르다는 것만을 제외하면 동대문에 온 기분이 들기도 했다. 아름다운 Old Town의 광경을 더 보고 싶었지만, 부쩍 밤이 길어진 요즘 4시에 수업이 끝나고 무언가를 관광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달간 미국에 있으면서 자주 오게 될 장소 같아 보였으니, 간단하게 둘러보기만 하고 집으로 향했다.
<아름다운 Old Town의 건축물들 얘네가 특히 이쁘다고 찍은게 아니라 모든 건축물이 이러한 양식이다.>
집으로 향하는 길 만남의 광장 휴게소 같은 곳이 있었다. 간단한 마트와 음식점이 있는 곳이었는데, 저녁 간식거리를 마트에서 사고 나오는 길, 맥도널드가 있더라! 햄버거에 환장하는 필자로는 이건 못 참았다. '미국 빅맥은 어떤 맛일까'라는 기대로 햄버거를 사 와서 집에서 먹어보았다. 결과는.....
우리나라가 더 낫다. 확실하다. 메뉴의 선택폭도 적고, 무언가 음식을 먹은 느낌이 아니라 원재료를 씹는 느낌이 들었다. 그 느낌만 제외하면 한국 버거집과 다르지 않다. 월마트에서 산 전기구이 통닭이 아직 많이 남아 일행분과 그걸 데워먹고 배웠던 내용을 복습하여 미국에서의 3일 차 밤이 지나갔다.
4일 차
-아침식사 -> 점심식사-
인간은 슬프게도 망각의 동물이다. 전날 버지니아의 아침이 얼마나 추운지를 경험해두고 또 점퍼를 입고 '밖에서 아침 먹어야지'라는 생각을 하다가 창문을 열고 깨달음을 얻어 들어와서 밥을 먹었다. 전날 유사 만남의 광장에서 구매한 야끼소바와 포켓 샌드위치를 간단히 아침으로 먹고 교육기관으로 와서 또 열심히 교육 들었다.
<4일차 아침식사와 또다시 도착한 교육기관, 오늘도 무사히 잘듣기를 바라고 있다.>
점심식사로는 이탈리안 가정집 같은 곳을 가서 칠면조 파니니를 먹었다. 장담컨데, 미국에서 먹은 음식 중 얘가 제일 맛있었다. 양도 어제 타코에 비하면 3 배정도 되는 거 같은데, 가격은 7$밖에 하지 않았다. 버펄로 윙도 분명 레인지 돌린 거였겠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다. 기운차게 배를 채우고 오후 교육을 무난히 마무리했다.
<맛있었떤 점심식사와 가게외관을 찍지않았다는것을 깨닫고 금하게 음식필터를 끼고 찍은 가게외관, 바로 앞 빨간차량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가게를 찍고 있으니까 갑자기 창문을 내리시고 손을흔들어 주셨다. 자기들 찍는 줄 아셨나보다. 인싸들이란 ㄷㄷ>
-Presbyterian Cemetery와 RiverSide-
오늘은 또 어디를 둘러볼까 하며 Old Town으로 차를 끌고 움직이던 도중 어제 무심결에 보고 지나갔던 수많은 묘비들이 생각이 났다. 찾아보니 이곳은 Presbyterian 공원묘지라는 곳이었고, 잠깐 들려볼까라는 생각에(우리나라에서 못 본 형태의 묘지문화였으니 말이다.) 1시간 주차권을 끊고 공원묘지에 들어갔다. 정말로 정말로 묘지가 어마~어마~하게 넓었다. '1시간 너무 많이 끊은 건가'라는 생각이 무색하게 살면서 이렇게 많은 묘비를 본 기억이 없다.
<Presbyterian 공원묘지의 일부의 일부의 일부의 일부의 일부 여기서 위자보드를 하면 귀신 천명은 바로 모이겠더라>
수많은 묘지를 직관하고 Old Town을 따라 있는 바다공원길을 걸었다. 어제 미처 보지 못한 항구도시의 이쁨을 두 눈에 담고 왔다.
<Old Town의 공원길, 우리가 걸은곳에 철도길이 나있었는데, 이곳은 East Cost Greenway라는 철도라고 한다. 플로리다에서 메인까지 이어진 어마어마하게 긴 철도길이다.>
-저녁식사 PITMASTER BBQ -> 귀가-
저녁식사로는 역시 근처의 BBQ집으로 갔다. 육식의 나라 미국 답게 BBQ의 퀄리티가 높다. 특히 사이드 메뉴로 나온 스튜가 정말 맛있었다. 브리스킷을 주문해서 한 접시 알차게 비우고 집으로 향했다.
돌아오는 길에 하나 재미있었던 점은 지금 미국이 핼러윈 준비기간이라 가정집들이 핼러윈으로 꾸며두었다는 점이다. 호박 / 귀신 / 거미 / 프랑켄슈타인 등등 개성적인 조형물들이 주변에 많이 보인다. 10월 24일 Old Town에서 할로윈 퍼레이드가 있으니 그걸 기대하고 있다.
교육을 받는 날은 평시간에 놀러 다니는 것이 아니니 글을 쓸거리가 조금 부족하다. 심지어 영어로 계속 수업을 듣고 있으려니 겁나 졸리다. 빨리 들어오고 싶은 마음을 조금 뒤로하고 열심히 돌아다녀야겠다.